산수화 정치권, 정조문화벨트 세계문화유산 확대 지정 착수

정조대왕능행차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와 ‘정조문화권 문화유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확대 지정하자는 데 의기투합한 산·수·화(오산·수원·화성) 정치권(경기일보 10월6일·7일자 보도)이 본격적인 후속 작업에 착수했다.

이들은 수원 화성과 화성 융건릉, 오산 독산성 등 정조대왕 재위 기간 산·수·화 지역에 만들어진 정조문화권 문화유산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을 확산, 세계문화유산 확대 지정의 시발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16일 산·수·화 협의회에 따르면 수원·오산·화성지역 국회의원 및 시장 등은 다음 달 16일 ‘산수화, 함께 걷다 -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첫 걸음’ 토론회를 개최한다.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5선, 오산)은 지난 9월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산·수·화는 정조문화를 공유하며 역사적 정체성을 공유하는 형제 도시”라며 “문화가 경제이고 도시의 미래인 만큼 산·수·화가 힘을 모아 정조문화벨트 세계문화유산 확대 지정을 추진하자”고 했다.

이에 민주당 김진표(5선, 수원무)·안민석·권칠승(재선, 화성병)·김영진(재선, 수원병)·백혜련(재선, 수원을)·김승원 의원(초선, 수원갑), 곽상욱 오산시장, 서철모 화성시장, 경기도·수원시 관계자 등은 지난달 6일 국회 조찬 간담회를 열고 집단지성을 모으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열리는 토론회는 정조와 수원 화성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김준혁 한신대 정조교양대학 교수 사회로 진행되며, 안민석·김승원 의원, 서철모 화성시장, 학계 전문가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특히 정조문화유산 세계유산등재, 정조대왕능행차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3개 시의 노력과 향후 나아갈 방향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정조대왕능행차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그동안 관(官) 주도로 이뤄졌던 행사의 성격을 탈피, 민(民)의 참여를 확대하는 게 중요한 만큼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공감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김승원 의원은 “수원·오산·화성에 이처럼 중요한 문화재들이 모여 있다는 건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며 “수원·오산·화성 정치권이 ‘원팀’으로서 한목소리를 내 정조대왕능행차, 정조문화권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환기, 붐 조성의 계기를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김준혁 교수는 “3개 시가 공동으로 깊이 있는 노력에 나선 만큼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시민들이 협력하는 공동체의 문화와 기구를 만들어내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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