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가 군데군데 끊겨 있고 돌들도 많아 걷는데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최근에는 쓰레기와 흙더미 때문에 미관도 크게 해치고 있습니다.“
24일 오후 4시께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 창릉천변 도로에서 만난 A씨(63)는 “주민들이 많이 다니는 길인데 수년째 도로는 정비되지 않고 쓰레기들은 몇개월째 방치되고 있다”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 창릉천변 도로에 흙더미과 쓰레기 등이 4개월 넘게 방치되고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지하철 3호선 지축역에서 삼송역 방향의 창릉천변 도로는 지난 6월 장마철에 침수된 후 현재까지 복구가 마무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들이 다니는 인도와 징검다리 등은 마무리됐지만, 둔치에 쌓아놓은 흙더미와 풀숲 군데군데 박힌 쓰레기 등의 반출시점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뿐만 아니다. 이 도로는 지난 6월 침수 이전에도 군데군데 도로가 끊겨 있는 등 정비되지 않고 방치돼 있는데도 행정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지적이다.
고양시 덕양구 생태하천과 관계자는 “창릉천변 도로가 정비되지 않은 건 지자체가 개설한 도로가 아니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자주 지나다니면서 자연스레 조성된 길이다. 둔치에 쌓여 있는 장마때 내려온 쓰레기와 토사는 연내 일부라도 반출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생태하천과 관계자는 “현재 하천정비사업을 설계 중이다. 하천정비사업 중에 도로가 끊긴 부분들이 몇곳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끊겨 있는 도로 전체를 잇는 건 현재로선 고려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ㆍ최태원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