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용의 더클래식] 원곡보다 더 멋진 편곡, 마법의 편곡자 리스트
[정승용의 더클래식] 원곡보다 더 멋진 편곡, 마법의 편곡자 리스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스트는 또한 편곡에 일가견이 있었다.

그는 이미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인기 스타였기 때문에 그가 연주하면 모든 곡은 그야말로 대히트를 쳤다. 그래서 그는 바흐, 파가니니, 베를리오즈, 베토벤, 슈만 등 음악 동료가 만든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피아노곡으로 편곡해서 연주했다. 특히 리스트가 피아노로 편곡한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을 들은 어떤 음악평론가는 원곡보다 훨씬 사람을 감동시킨다고 말했다.

베토벤의 교향곡 또한 리스트에 의해 편곡되지 않았다면 들을 수 없는 사람이 많을 정도였다. 이처럼 리스트의 뛰어난 연 주력과 훌륭한 편곡 덕분에 잊힐 뻔한 많은 명곡이 사람들에게 널리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이다.

리스트는 은퇴하고 나서도 편곡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고, 약 200곡이나 되는 피아노 편곡을 남기게 된다. 그는 전통적인 피아노 편곡을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통찰력으로 전통적 편곡이 가지는 단점들을 극복한 최초의 음악가였다. 이후에도 그의 편곡은 후세의 편곡자뿐만 아니라 많은 피아니스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리스트는 낭비와 방황의 젊은 시절을 보냈다.

앞서 말했듯이 리스트는 피아노를 잘 치고 외모도 뛰어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바람둥이가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이를 예견이라도 한 듯 그의 아버지 아담 리스트는 그에게 ‘여자를 조심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1811년 헝가리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리스트는 어린 나이에 음악에 비상한 재능을 보였고, 이를 깨달은 아버지 아담 리스트는 아들을 위해 음악의 도시 빈으로 이사한다, 그리고 체르니에 리스트의 음악 교육을 맡겼다. 이때부터 리스트의 전설적인 연주 기교의 기초가 형성된다.

그가 열도 살 되던 무렵 집안은 다시 파리로 옮겨 가고, 그는 소년 피아니스트가 되어 전 유럽을 돌며 순회연주를 가지고 큰돈을 벌게 된다.

리스트의 연주여행에 매니저 역할을 했던 사람은 다름 아닌 그의 아버지 아담이었는데, 아버지는 이 신동 피아니스트를 데리고 무리한 연주여행을 하다 그만 숨을 거두고 말았다. 1827년 리스트의 나이 16세,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그는 전 생애를 통틀어 가장 심한 낭비와 격렬한 방황의 시기를 맞게 되었다. 화려한 파리에서의 생활이 시작됐던 것이다.

정승용 지휘자•작곡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