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MVP 로하스, KT 구애 뿌리치고 日 한신 입단

▲ 멜 로하스 주니어.경기일보 DB
멜 로하스 주니어.경기일보 DB

2020시즌 KBO리그서 타격 4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멜 로하스 주니어(30)가 KT 위즈의 잔류 요청을 뿌리치고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 둥지를 옮겼다.

9일 KT에 따르면 이날 로하스가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어 기회가 온 한신과 계약했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간판 타자를 놓친 KT는 플랜B를 가동해 새로운 외국인 타자 영입에 나섰다.

당초 KT는 지난 4시즌을 뛰며 팀의 중심 타자로 좋은 활약을 펼친 로하스와의 재계약을 위해 스카우트 팀을 미국으로 출국시켜 역대 KBO리그 최고 대우에 준하는 조건을 제시했으나, 로하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주말을 전ㆍ후해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 일본 구단 계약설이 나온 가운데 정작 로하스 본인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고집하는 등 연막 전술을 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로하스는 2017년 KT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 무대를 밟아 4년간 활약했다. 올 시즌 142경기에 나서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116득점으로 KT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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