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출소, ‘특별대응팀’ 및 ‘여벤저스’ 구성...경찰 종합치안대책 발표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 출소에 맞춰 여경 무도 고단자로 구성된 ‘여벤저스’가 뜬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9일 오전 제1회의실에서 ‘조두순 출소 대비 종합치안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눈에 띠는 대책은 ‘여벤저스’다. 여벤저스는 여성을 활용해 여성을 지키는 방안으로 여경 무도 5단 이상의 고단자 10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여성 및 아동의 신변보호 및 동행 등 지원 활동을 전개한다.

경찰은 또 조두순 거주 예상지인 안산시 단원구 A동을 관할하는 안산단원경찰서 여청강력팀을 특별대응팀으로 구성해 조씨에 대한 관리 및 특이 동향을 파악하고 안산보호관찰소와 핫라인을 구축해 공동대응체계를 24시간 유지하기로 했다.

안산단원경찰서 전 부서가 참여하는 TF팀도 만들고, 형사과 강력계장과 강력 1팀장을 소통관리자로 지정, 조두순을 직접 관리토록 했다.

조씨 거주지 인근에는 특별방범초소가 설치된다. 이곳에 파출소와 기동순찰대 차량을 24시간 고정 배치해 돌발상황에 즉각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취약시간대(오후 2시~6시ㆍ0시~오전 4시) 돌발상황에는 기동대 1개 제대를 5개조로 편성해 순찰활동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아동ㆍ청소년 안전과 관련 조씨 주거지 반경 1㎞ 이내 위치한 초등 3개교의 등ㆍ하굣길 시간대에 학교전담경찰관(SPO) 및 관할 파출소 근무자, 아동안전지킴이들이 통학로를 집중적으로 순찰한다. 조씨 거주지 인근 어린이 시설(2개소)에는 별도로 사회복무요원 4명을 배치하는 한편 한달음시스템(몇 초간 수화기를 들고 있으면 자동으로 경찰관서에 신고)도 설치할 예정이다.

조두순 인근 주민 보호 대책으로 경찰은 조씨가 거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건물 세대원들로부터 동의를 받아 건물내 CCTV를 설치하고, 스마트워치도 지급키로 했다.

한편 이날 경찰은 경기도와 경기안심벨 운영지원 업무협약을 체결, 위급 상황 시 112에 연결되는 가정용 ‘안심벨’을 안산시에서 시범운영 하기로 했다.

구재원ㆍ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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