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기숙사 가짜뉴스’ 이재명 “악의적 정치세력 책임 물을 것”

▲ 이재명 지사.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대학교 기숙사의 치료시설 활용과 관련해 가짜뉴스를 확산하는 정치세력을 단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악의적 정치세력이 대학커뮤니티 계정을 매수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불법인 매크로를 이용해 포털 댓글 공감을 조작하는 등으로 방역을 방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대 기숙사가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결정되면서 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익명 게시판과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도가 학생들을 강제로 내쫓았다’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이 게시되거나 이 지사를 비난하는 악성 댓글이 연달아 올라왔다.

실제 카카오톡 공개 채팅방 등 일부 SNS에는 ‘경기대 커뮤니티 계정 비싼 가격에 구매한다’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이와 관련 도는 "댓글 조작을 위해 관련 커뮤니티 계정을 구매하고 포털 기사에도 불법 매크로를 이용해 댓글을 다는 등 입증할만한 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했다"며 "다음 주 초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 등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대학이 겨울방학에 들어가 학사일정 끝난 직후 학생들 피해 없이 사용 가능하며, 방학기간에도 기숙사를 써야 하는 학생들은 별도 기숙시설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학생들을 내쫓았다거나 시험도 안 끝났는데 기숙사를 비우게 했다는 것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했다.

이 지사는 경기대 선정 이유에 대해 “경기도내에는 한경대 외에는 국공립대학이 없고, 대학 기숙사가 있어도 공용화장실인 경우는 생활치료시설로 쓸 수 없어 실제 활용 가능한 대학기숙사도 많지 않다”며 “일부에서 주장하는 교회연수원 등 민간시설은 중소규모여서 관리보호인력 부족으로 활용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이 지사는 민간병원 병상에 대한 긴급동원명령까지도 검토하고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지사는 “위중환자를 위한 중환자실과 중등증환자를 위한 일반병실도 태부족”이라면서 “더 이상은 지체할 수 없어 병실동원명령을 검토할 수밖에 없음을 양해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이 지사는 “비상시기에는 비상조치가 필요하고,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법률에 따라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은 공직자의 책무라고 믿는다”며 “행정력 행사에 대해 많은 비난과 책망이 있지만, 생명과 안전을 위해 필요한 권한을 행사하고, 권한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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