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바다청소선인 ‘경기청정호’가 22일 첫 출항을 알렸다.
여야 협치로 탄생한 경기청정호가 해양생태계 보호에 앞장서, 청정계곡에 이은 깨끗한 바다를 도민에게 돌려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기도는 22일 화성시 전곡항에서 경기청정호의 첫 출항을 알리는 취항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서철모 화성시장, 윤화섭 안산시장, 이진복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김인영ㆍ오진택ㆍ원미정ㆍ안광률ㆍ김종배 도의원, 정승만 경기남부수협조합장, 박상룡 ㈜미래중공업 대표이사(시공사)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 지사는 박경희 경기청정호 선장에게 명명패를 수여한 뒤 경기청정호에 직접 시승해 내부를 둘러봤다.
경기청정호는 길이 33m, 폭 9m에 총 154t급으로 한 번에 폐기물을 100t까지 실을 수 있다. 최대 8명이 승선할 수 있으며 굴착기 1기, 인양틀 1기, 크레인 1기, 작업정 1대 등의 장비를 갖췄다. 또 바닷속 쓰레기를 조사할 수 있는 입체 음파탐지기 1대와 무인비행체 드론 1대도 실린다.
경기청정호는 이날 취항식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경기도 연안 및 수중에 침적된 폐기물을 매년 100~200t가량 수거하고, 도서지역의 쓰레기운반, 어항 내 쌓이는 침적토 준설작업 등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재명 지사는 “바닷속이 쓰레기로 가득 차 있어 해양생물도 생명을 잃고 있는데 (해양 쓰레기가) 우리 인간을 해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다”며 “깨끗한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삶을 다음 세대들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취항식에는 이진복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해 정당을 뛰어넘는 ‘협치의 장’이 마련됐다. 이날 이 전 의원은 “제가 국감 때 제안 드린 청소선 건조 약속을 훌륭하게 지켜주신 이재명 지사께 감사드린다”며 “경기 청정호가 경기도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훌륭한 청소선으로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8년 이 전 의원은 경기도에 대한 국회의 국정감사에서 경기도가 바다 청소선을 건조해 해안에 있는 부유 쓰레기를 수거하는 사업을 펼쳤으면 한다고 제안했고, 이 지사도 당시 자리에서 “좋은 아이디어다. 내년 예산에 바로 편성하겠다”고 즉각 화답하면서 경기청정호가 탄생하게 됐다.
이광희기자
*사진은 사진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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