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비대면 판로개척 지원
경기지역 백년가게들의 온라인 판로 개척을 위해 탄생한 ‘백년가게 밀키트’가 첫선을 보인다. 백년가게 메뉴가 밀키트화 된 전국 첫 상생협력 사례로, 비대면 시대를 맞아 백년가게의 디지털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백운만)은 오는 28일 간편 식품 전문 제조기업인 ㈜프레시지와 경기지역 백년가게 협업을 통해 생산한 밀키트를 본격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0월 ‘백년가게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지원’을 위해 중기부-프레시지-백년가게협의회간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지 2달 만에 이뤄진 성과다.
이번에 출시되는 백년가게 매뉴는 지동관(중화요리ㆍ의정부), 장흥회관(해물탕ㆍ이천), 이화횟집(낙지전골ㆍ화성) 등 3개 업체 4개 매뉴다. 점포에서 직접 조리한 음식의 맛을 내기 위해 백년가게 대표가 개발 과정에 참여해 백년가게의 깊은맛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프레시지는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백년가게의 밀키트 개발ㆍ생산이 완료됨에 따라 28일 배달의 민족 ‘B마트’를 통해 처음 출시할 예정이다. 1월 첫째주부터는 전국 유통망을 갖고 있는 온ㆍ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본격 판매를 개시한다. 판매수익의 일부는 백년가게에게 로열티 형태로 지급된다.
아울러 경기중기청은 전국 백년가게를 대상으로 밀키트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수도권에 소재한 백년가게 9곳을 선정해 밀키트 개발에 착수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전국적으로 최대 40여곳의 백년가게 매뉴를 밀키트로 만나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백운만 청장은 “코로나19로 음식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경기지역에 소재한 예비유니콘 기업인 프레시지와 백년가게가 자발적으로 상생협력하는 사례로 큰 의미가 있다”며 “내년에는 전국 백년가게들이 밀키트로 온라인 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국내를 넘어 세계화될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에 위치한 프레시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소ㆍ벤처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자상한 기업’으로 선정됐다. 자상한 기업은 자발적 상생 협력 기업의 줄임말로, 자발적 상생협력 문화를 확산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새로운 상생모델로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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