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학교시설지원센터 설립 공사 수개월째 중단…사업 지연 불가피

인천시교육청이 인천 서·북부지역 학교의 시설 개·보수 전담을 위해 추진중인 학교시설지원센터 건립이 차질을 빚고 있다. 공사 과정에서 지난 9월 지하수가 터지면서 공사가 수개월간 늦어졌기 때문이다.

2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89억5천만원을 들여 서구 원창동 381의125 일대 3천868㎡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서·북부지역 학교시설지원센터를 건립 중이다. 학교들이 개별적으로 맡아온 시설 개·보수를 한 곳에서 효율적으로 전담하기 위해서다. 현재 남·동부지역 학교의 시설공사는 지난 2017년 생긴 남부교육지원청 산하의 학교시설지원센터가 맡고 있지만, 서·북부 지원 학교는 여전히 개별적으로 시설공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서·북부권 학교시설지원센터 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9월 기반 시설을 공사하는 과정에서 지하수가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당초 설계대로 공사를 강행하면 자칫 지반이 붕괴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공사를 중단했다. 이후 시교육청은 지하수로부터 건축물을 보호하는 차수작업과 안전성 검토 등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반적인 학교시설지원센터 건립 일정이 줄줄이 늦어지고 있다. 당초 내년 6월까지 공사를 마치려던 계획은 현재 내년 9월로 미뤄진 상태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2017년 남·동부지역 학교시설지원센터와 함께 서·북부권 학교시설지원센터 건립을 추진 했다. 하지만 인천시의회의 반대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무려 2년여 늦어진 상태다.

시교육청은 이번 공사 중단으로 오는 2022년에나 학교시설지원센터가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연히 서·북부권 초·중·고등학교들의 시설공사 지원도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비가 많이 오면서 당초 예측했던 것보다 지하수가 많아 공사에 차질이 생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대한 빨리 남은 공사를 마무리하고 학교시설지원센터를 개소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했다.

조윤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