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삼성전자㈜가 도내 중소ㆍ중견 제조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이는 코로나19로 급변한 세계 경제 환경에 대응하려면 대기업과 중소ㆍ중견기업 간의 상생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경기도는 총 210억여원을 투입해 ‘제조공정 개선’, ‘인력ㆍ정보 공유’, ‘판로개척 지원’ 등을 추진해 기업 간 동반성장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경기도는 30일 도청에서 ‘대기업-중소·중견기업 상생협력을 위한 경기도-삼성전자㈜ 업무협약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기업이 보유한 경험과 역량, 혁신 노하우 등을 중소ㆍ중견기업과 공유해 상호보완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도와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2년간 ▲스마트한 작업환경 조성 ▲우수기술 공유마당 조성 ▲우수기업 판로개척 지원 등 3개 분야 총 7개 사업을 추진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먼저 ‘스마트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해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이 추진된다. 삼성전자는 중소ㆍ중견기업이 스마트 공장 설비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유지ㆍ관리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 전문인력이 컨설팅과 교육을 지원하는 ‘사후관리 지원사업’과 ‘스마트공장 전담인력 교육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우수기술 공유마당 조성’ 차원에서 삼성전자가 보유한 특허기술을 중소기업이 이전받을 수 있도록 ‘보유 특허 개방사업’도 추진된다.
‘우수기업 판로개척 지원’ 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보유한 유통채널을 활용해 국내외 판로개척을 도울 수 있도록 ‘대기업-일자리우수기업 간 동반 상생을 위한 판로개척 지원사업’과 ‘부품국산화 기업 국내외 판로개척 사업’이 실시된다.
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대기업-중소ㆍ중견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는 공정경제 체계 구축의 새로운 모델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경기도와 협력해 중소ㆍ중견기업의 위기를 기회로 변화하는 데 힘을 보태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반도체 스마트폰, TV 등 세계 일류 제품을 만들어낸 노하우를 활용해 우리나라 중소ㆍ중견기업의 제조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삼성전자가 사회 공헌에 나서준 것에 대해 도민을 대표해 감사를 드린다”며 “공정한 환경에서 기업이 혁신하고 역량을 발휘하는 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경기도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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