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시설 폐쇄로 훈련 못해…대한체육회, “조만간 당국과 상의해 결정”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라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제102회 전국동계체육대회’ 개최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5일 동계종목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6일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이후 동계 실내스포츠 시설들이 한 달째 폐쇄돼 훈련을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한체육회는 내년 2월 5일부터 4일간 전국동계체전을 개최하기 위해 각 시·도의 선수 등록을 오는 11일까지 받는다.
이에 경기도체육회도 지난달 21일부터 6일까지 빙상, 컬링, 아이스하키, 스키, 바이애슬론 등 8개 종목에 걸쳐 참가 신청을 받고있다. 선수와 지도자 포함 450여명 규모의 선수단을 꾸릴 예정이다.
대부분 동계 종목이 동계체전에 나설 도대표 선발대회를 치러야 하지만, 동계 실내 스포츠시설이 모두 폐쇄되면서 해당 종목들은 선발전을 치르지 않고 참가신청을 해야할 상황이다.
타 시ㆍ도 역시 대부분 상황이 마찬가지여서 이 추세라면 내달 예정된 동계체전 개최는 사실상 어려울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빙상 등 동계 실내종목 지도자들은 당초 예정대로 동계체전을 치르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동계 훈련시설을 개방하던지, 아니면 체전 일정을 연기해 제대로 훈련한 후 대회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빙상연맹 관계자는 “동계체전 포함 각종 전국대회 성적으로 선수들의 진학과 진로가 결정되는 만큼 방역수칙을 준수한 한시적인 개방이 진작부터 필요했지만, 여러 차례 건의가 전혀 반영이 되지 않았다. 일부 종목은 마감 하루전까지 신청서를 제출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대한체육회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 뒤에는 많은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만큼 정부나 경기도가 빠른 행정명령을 통해 동계체전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한체육회는 동계체전 개최 여부를 두고 각 시·도의 의견을 수렴했지만, 아직 개최 여부와 관련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동계체전위원회 논의 과정을 거쳐 이르면 이번 주 내 이사회에서 대회 개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문체부,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와 상의해 신속히 결정을 내리겠다”면서 “혼란이 지속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경수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