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캠코에 6천500억원 추가 출자

코로나19 피해기업 대상으로 운영중인 기업자산매각지원 프로그램을 추가 운영하기로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에 6천500억원의 추가 출자가 결정되면서 올해 1조원 이상의 기업자산 매각지원 프로그램이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는 12일 제2회 국무회의에서 캠코에 대한 국유재산 현물출자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출자재산은 정부 소유의 한국도로공사 출자증권(4천억원) 및 한국공항공사 출자증권(2천500억원)이며, 정부의 캠코에 대한 총 출자액은 5천800억원에서 1조2천300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번 정부출자는 코로나19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자산매각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캠코의 재무건전성을 높이고자 지원된다.

지원대상은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이며 기업의 자산 매각 신청에 따라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통해 선별한다. 인수대상 자산은 부동산, 선박 등이다. 매입방식은 S&LB(매입 후 재임대), Buy&Hold(보유 후 매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된다.

캠코는 지난해 6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기업자산 매각지원 방안’에 따라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캠코채 발행을 통해 프로그램의 재원을 주로 조달하는 만큼, 캠코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많이 증가(158%→194%)했다. 출자가 없다면 부채비율은 240%를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번 출자로 부채비율은 2022년까지 200% 이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캠코는 이번 자본 확충으로 기업의 다양한 자산 매각 수요를 보다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게 됐다. 또 이를 토대로 올해 ‘기업자산 매각지원 프로그램’을 1조원 이상 규모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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