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예비주자가 10명에 달하지만 당내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은 18일부터 경선후보 등록절차에 들어가지만 당내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는 등 다소 어수선한 모습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서울시장 재선 출신인 그는 지난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연계해 서울시장직을 중도사퇴한 후 10년 만에 재도전에 나섰다.
오 전 시장이 출마선언을 하면서 국민의힘 서울시장 주자는 지난주 출마 선언을 한 나경원 전 의원을 비롯해 이혜훈·김선동·이종구·오신환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 등 10명으로 늘었다.
국민의힘은 18일부터 21일까지 후보등록을 받고 오는 26일 예비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예비경선에서 4인의 후보를 선출, 본 경선을 실시할 계획이다.
당 안팎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누가 되느냐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후보단일화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오 전 시장도 이날 회견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는 시대적 요구와 과제”라고 밝혔으며, 나 전 의원도 “단일화는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당내 일부 중진들도 ‘야권 후보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단일화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3자 구도가 돼도 승리를 확신한다”고 강조, 뉘앙스를 달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된 후 국민의당 안 대표와의 단일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안 대표로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국민의힘 조직과 융화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상태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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