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스바니 날개 단 대한항공ㆍ4연패 KB손보 ‘희비 쌍곡선’

KAL, 선두 독주 준비 돌입…KB, 체력문제 극복 통한 연패 탈출 시급

V리그 엠블럼

남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선두 독주 채비에 들어간 가운데 선두를 빼앗긴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시즌 첫 4연패로 곤두박질 쳐 대조를 이루고 있다.

대한항공은 외국인선수 없이도 꾸준한 상승세를 타며 승점 44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토종 선수 만으로 선두 비행을 하고 있는 대한항공이 드디어 ‘쿠바 특급’ 요스바니 에르난데스(30ㆍ등록명 요스바니) 날개를 장착하고 독주 채비 구축에 나선다.

지난해 부상으로 팀을 떠난 안드레스 비예나의 대체 선수로 지난 3일 입국,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요스바니는 18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

지난 2018-2019시즌 안산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에서 V리그를 경험했던 요스바니는 오는 22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릴 2위 OK금융그룹과의 경기를 통해 2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아직 팀원들과 호흡을 맞춘 시간이 짧지만 요스바니가 팀에 잘 녹아들어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끈다면 대한항공은 선두 독주 채비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시즌 초반 선두를 질주했던 KB손해보험은 지난 19일 OK금융그룹에 0대3으로 완패하며 시즌 첫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로 인해 순위도 3위(승점 40)로 내려앉았다. 현재로선 3위 수성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KB손해보험의 최근 부진은 얇은 선수층으로 인해 주전 공격수들의 체력 소모가 큰 것이 단점이다. 주포인 노우모리 케이타(라이트)와 김정호(레프트)가 부진하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진다.

이에 이상렬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 감독은 “선수층이 얇고 높이에서 밀리면서 주전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많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23일 6위 천안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연패 사슬을 끊어내기 위한 원정에 나선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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