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학교 469곳 중 322곳(70%) 상담교사 없다…학생 고민상담 취약

인천지역 초·중·고등학교 10개 중 7개에 Wee클래스 전문상담교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교사와 전문상담사가 모두 없는 학교도 10개 중 3개 이상에 달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학교 내 상담이 필요한 학생을 위해 Wee 클래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Wee클래스는 친구관계나 진로 등 다양한 고민을 상담교사와 나누고 학교 적응 및 심리·정서적 안정을 위한 개인상담 등을 일선 학교에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Wee클래스를 통한 상담은 원격 수업이 이뤄지는 과정에서도 가능해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 해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인천에서는 지난 2020년 9월 기준 469개 학교(공립) 중 상담교사를 배치하지 못한 학교가 332개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의 70%에 해당한다. 초등학교 중에는 249개 학교 중 216개 학교에 상담교사가 없고, 중학교는 126개 중 64개, 고등학교는 469개 중 332개에 상담교사가 없다.

상담교사가 없는 학교에는 전문상담사를 배치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없는 학교 수는 154개에 달한다. 사업을 시작한지 10년이 지났음에도 전체의 33% 학교에서 상담교사와 상담사가 없어 Wee클래스를 구축하지 못한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서3)은 “코로나로 인한 우울증 심화가 2021년에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며 “시교육청이 Wee클래스 인력 배치에 신경써야 한다”고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가장 정서적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고등학교에는 대부분 Wee클래스를 운영 중”이라고 했다. 이어 “2022년에는 추가로 현재 상담교사에 더해 29명의 상담교사를 추가로 배치하는 등 5년 뒤 모든 학교에 Wee클래스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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