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준의 잇무비] '모추어리 컬렉션', 호러 마니아를 위한 선물
[장영준의 잇무비] '모추어리 컬렉션', 호러 마니아를 위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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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추어리 컬렉션' 포스터. ㈜이놀미디어
영화 '모추어리 컬렉션' 포스터. ㈜이놀미디어

감독: 라이언 스핀델
출연: 클랜시 브라운, 케이틀린 커스터, 크리스틴 킬머, 제이콥 엘로디 등
줄거리: 기괴한 분위기의 장의사가 들려주는 영안실 시체에 얽힌 잔혹하고 비극적인 이야기들이 담긴 판타지 호러.

장르적 문법의 변주로 지루함을 날리다

각각 다른 장르로 담아낸 '모추어리 컬렉션'의 4개의 이야기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장르적 문법을 변주하며 지루함을 느낄 틈을 주지 않는다. '모추어리 컬렉션'에서는 기괴하면서도 소름이 끼치는 존재감을 드러내는 크리처물을 감상할 수 있는 동시에 '어메이징 스토리' '환상 특급' '싸이코'와 같은 영화들을 연상케하는 장르들이 등장한다. 하나의 영화에서 다양한 장르물을 접할 수 있는 이유는 라이언 스핀델 감독의 60-70년대 고전 호러 영화에 대한 존경심과 반전 등의 새로운 요소를 가진 현대 호러 영화에 대한 도전 정신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각양각색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

'레이븐스 앤드 장례식장'의 장의사 '몽고메리 다크'는 고전 호러 영화의 기괴한 분위기를 살린 인물이다. 이야기꾼으로 등장하는 그는 각각의 시체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 후 관객들에게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져주기도 한다. '쇼생크 탈출' '스펀지밥' 시리즈 등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 '클랜시 브라운'은 음침한 몽고메리 다크 그 자체가 되어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다. 한편 몽고메리 다크를 찾아와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하는 의문의 소녀 '샘' 또한 평범해 보이지만 비밀을 감춘 듯한 묘한 분위기로 긴장감을 선사하는 캐릭터다. 샘을 연기한 케이틀린 커스터는 라이언 스핀델 감독의 단편 영화 '베이비시터 살인사건'부터함께 했다. 영화를 전체적으로 이끄는 몽고메리 다크와 샘 외에도 촉수 괴물, 임신한 남자, 사이코패스 등 각각의 이야기에 사연을 가진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도 임신한 남자는 넷플릭스 시리즈 '키싱 부스'로 이름을 알린 '제이콥 엘로디'가 연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이콥 엘로디의 폭넓은 감정 연기는 감독이 이 역에 그를 고집한 이유를 짐작케 한다.

아름다운 미장센과 음악

오프닝에서 소년의 달리는 자전거와 함께 펼쳐지는 '레이븐스 앤드 마을'의 전경과 영화의 주 무대인 장례식장은 시종일관 으스스한 안개가 감싸 동화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리고 영화 '모추어리 컬렉션'의 미장센 중에서 돋보이는 부분은 '의상'이다. 60년대 클래식한 드레스부터 80년대 레트로풍 의상까지 각 이야기 속 캐릭터들의 다양한 스타일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해리 포터'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신비한 오프닝 음악과, 'Mondo boys'의 'Suicide'와 같이 시대를 대표하는 올드팝이 더해져 몰입감을 더한다. 아름다운 미장센과 음악으로 비극적인 상황들을 보다 유쾌하게 풀어가고, 관객들에게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서 다가가고자 한 감독의 의도가 엿보인다.

개봉: 1월 21일

장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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