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출국금지 사건’ 수사 속도내는 검찰…관계자 소환 임박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틀에 걸친 압수수색을 종료하고 본격적인 압수물 분석에 돌입한 가운데 사건 관련자에 대한 소환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도 나온다.

24일 수원지검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지난 22일 법무부와 인천공항 출입국ㆍ외국인청 등 두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종료하고 압수물 분석에 들어갔다.

검찰은 하루 전날인 21일 이들 두 곳과 출입국 본부, 대검 기획조정부, 이규원(41ㆍ사법연수원 36기) 당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가 파견 중인 공정거래위원회와 이 검사 자택 등을 전방위적으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저장매체의 자료를 그대로 옮기는 이미징 작업을 통해 김 전 차관에 대한 긴급 출금 조처 과정 전반을 들여다볼 중요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물에는 불법적으로 긴급 출금 요청을 승인한 ‘윗선’으로 지목된 차규근 본부장의 휴대전화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선 압수물을 분석하고, 김 전 차관에 대한 긴급 출금이 이뤄진 2019년 3월 22일 전후 상황을 88쪽 분량에 자세히 담은 공익신고서 내용의 사실관계를 면밀히 따져볼 방침이다.

한편 검찰 안팎에서는 사건 재배당 하루 만에 수사팀이 꾸려지고, 또 그로부터 일주일 만에 강제수사로 전환한 점 등에 미뤄볼 때 이 검사와 차 본부장 등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에 대한 소환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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