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ㆍ주권ㆍ김재윤에 ‘베테랑 4인방’ 등 철벽 불펜진 구축
프로야구 KT 위즈가 ‘홀드왕’ 주권(25)과의 연봉협상을 마무리 지음에 따라 올해도 철벽 불펜진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KT 불펜은 지난해 510.1이닝에서 33세이브, 71홀드, 평균자책점 4.69를 기록했다. 경기당 실점과 평균자책점, 피홈런 모두 리그 2위에 올라 세부지표는 훨씬 좋다는 평이다.
올해도 마무리는 김재윤(30)이 맡는다. 포수로 미국 프로야구 도전을 마치고 2015년 KT에 입단, 투수로 전향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속구를 바탕으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피칭이 강점이다. 최근 2년 스플리터를 장착하며 더욱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통산 305.2이닝 동안 72세이브, 17홀드를 수확하며 팀 역대 세이브 1위, 홀드 5위에 올라 있는 KT 불펜의 상징이다.
마무리 김재윤에 앞서서는 주권이 8회를 책임진다. 선발투수 시절 평균구속 140㎞ 초반대 속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했지만 2019년 불펜 전향 후 속구와 체인지업 중심의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리그의 타고투저 양상 속에서도 2년간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체인지업 피안타율이 2할 초반대에 그쳤다. 확실한 ‘필살기’를 갖고 있어 올해도 굳건히 불펜을 지킬 전망이다.
지난해 불펜서 깜짝 활약한 좌완 조현우(26)도 올해는 더 중요한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지난해 46.2이닝을 투구하며 피홈런이 1개에 그쳤다. 지난해 그의 속구 구종가치는 14.3으로 리그 전체 불펜투수 1위였다. 구속 이상으로 날카로운 구위와 제구를 앞세워 올시즌도 활약이 기대된다.
베테랑 ‘우완 4인방’ 안영명(36), 이보근, 전유수, 유원상(이상 34)과 좌완 하준호(31)도 불펜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는다. 안영명과 유원상은 과거 한화시절 선발투수로 활약했기 때문에 불펜에서 롱 릴리프로 뛰기에 적합하다. 특히 KT는 그동안 타 팀에서 입지가 좁아진 노장들을 영입해 살려낸 이력이 있어 안영명도 기대를 모은다. 불펜에 특화된 이보근과 전유수도 특유의 스플리터와 투심을 앞세워 관록넘치는 투구를 펼칠 예정이다.
이 밖에 ‘스윙맨’ 김민수(28)와 강속구 ‘잠수함 투수’ 이강준(19), 구위가 검증된 한승지(23), 류희운(25)도 선배들을 받친다. 7월엔 강속구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25)도 전역해 합류한다.
KT는 올해 창단 이래 가장 양질의 투수진을 갖고 새 시즌에 임한다. 불펜진이 올해도 팀의 가을야구를 잘 뒷받침 할지 기대가 된다.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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