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일산대교 통행료 과도"...인수 포함 요금 시정 대책 강구

▲ 이재명 지사.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한강 27개 다리 중 유일하게 통행료를 받는 일산대교의 요금이 과도하다며 조정 의사를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준 공공기관이 어쩔 수 없이 이 다리를 통과해야 하는 서민들의 어려운 처지를 이용해 부당하게 과한 이익을 취하면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투자를 했으니 어느 정도 이익은 보장해야 하고, 투자비용 회수와 적정한 투자이익을 위해 적정한 수준의 통행료를 받을 수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통행료가 비싸도 너무 비싸다는 주장이 있어 검토한 결과 과도한 차입금 이자율 등 통행료가 과다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일산대교는 2008년 민간자본 투자로 개통됐으며 현재는 ㈜일산대교가 관리를 맡고 있다. 한강 이북인 고양, 파주시와 한강 이남인 김포, 인천을 최단거리로 잇는 등 경기 서북부의 교통 허브로 기능 하고 있어 하루 평균 8만대 차량이 통행한다.

문제는 일산대교는 비싼 통행료다. 1.84㎞ 거리를 건너는 데 1천200원(소형)∼1천800원(중형), 많게는 2천400원(대형)의 비용을 내야 한다. 이용자들은 1㎞당 667원의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셈인데, 우리나라 일반고속도로의 1㎞당 평균 통행료(49원)의 13배에 달한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통행료 조정부터 일산대교 인수까지 포함해 과도한 통행요금 시정을 위한 합리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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