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지난해 리그 득점 8위 부진…타깃형 골잡이 영입으로 득점력 강화
‘세르비아산 폭격기’ 우로스 제리치(29)를 품은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2021시즌 막강 화력을 구축해 명가 재건에 나선다.
수원은 지난달 26일 K리그서 검증된 골잡이 제리치를 영입했다. 제리치는 K리그 3시즌 동안 75경기에 나서 43골(경기당 0.57골), 7도움을 기록한 특급 골잡이다. 특히 지난해 12개 구단 가운데 득점 8위(27골)에 머문 수원으로서는 그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수원은 2019시즌 득점왕인 아담 타가트(27ㆍ호주)가 지난 시즌 23경기서 9골에 그치면서 공격력이 힘을 잃었다. 결국 타가트와 결별했고,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외국인 선수를 정확히 검증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검증된 제리치를 통해 공격력을 보강했다.
제리치는 193㎝의 빼어난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피지컬 싸움에 능하다. 타깃형 스트라이커로서 어느 곳에서나 발과 머리를 가리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는 능력을 갖춰 박건하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축구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또 제리치의 합류로 베테랑 염기훈(37)과 김민우(30), 외국인 미드필더 테리 안토니스(27ㆍ호주) 등 공격력을 갖춘 미드필더들을 활용한 전술 운용 폭이 다양해졌다.
대구의 세징야와 에드가, 포항의 일류첸코 등 확실한 외국인 공격수를 보유했던 중위권 팀들이 덕을 본 만큼 수원 또한 제리치를 앞세워 올 시즌 상위스플릿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박건하 수원 감독은 “제리치는 피지컬 뿐 아니라 다양한 공격 옵션을 지닌 공격수다. 지난해 우리에게 부족했던 공격의 무게감을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지난주 합류해 함께 훈련을 시작했는데 이미 내가 추구하는 축구를 잘 이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리치는 “내게 많은 관심과 기회를 준 박건하 감독님과 수원 구단에 감사하다”면서 “최고 클럽의 유니폼을 입게된 만큼 그에 걸맞은 활약을 펼쳐 수원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경수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