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5일 진실화해위원장 만나 선감학원 진실 규명 논의

이재명 경기도지사.경기도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일 정근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과 만나 선감학원 진실규명에 대해 논의한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는 오는 5일 경기도에 방문하는 정근식 진실화해위원장과 면담을 통해 선감학원 인권 유린 등 경기도내 인권침해 사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이 지사는 정 위원장에게 선감학원에서 벌어진 국가폭력과 인권유린에 대한 진실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한 조사를 요청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이 지사는 정 위원장에게 선감학원 진실규명 요청 서한문을 보낸 바 있다.

당시 이 지사는 서한문을 통해 “과거 일제강점기와 관선 도지사 시절, 안산 선감도에서 끔찍한 국가폭력이 발생했다”며 “진실화해위원회에서 경기도의 조사 내용을 토대로 선감학원의 진실 규명과 피해자ㆍ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힘써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 이용철 행정1부지사는 정 위원장과 함께 안산 선감도를 방문한다. 정 위원장은 이곳에서 경기도가 운영한 선감학원사건 피해자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 사례를 듣고, 피해자와 직접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선감학원 숙소와 유해매장 추정지, 역사박물관 등 당시의 참혹한 상황이 새겨진 현장시설을 둘러본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날 만남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원활한 활동을 하기 위한 협조를 요청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면서 “경기도는 안산 선감도 사건을 비롯해 도내 인권침해 사건의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감학원은 일제강점기인 1942년 조선소년령 발표에 따라 안산시에 설립된 감화원이다. 그러나 해방 후에도 폐원되지 않고 부랑아 갱생과 교육이라는 명분으로 도심 내의 부랑아를 강제로 격리ㆍ수용했으며, 이후 1982년까지 국가폭력 수용시설로 운영돼 아동인권유린이 자행된 곳으로 알려졌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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