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ㆍ박주호ㆍ서보민ㆍ김도혁…K리그1 빛낼 ‘멀티 플레이어’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으로 팀 전술 활용도 높아 각광

사진 왼쪽부터 고승범(수원), 김도혁(인천), 서보민(성남), 박주호(성남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 왼쪽부터 고승범(수원), 김도혁(인천), 서보민(성남), 박주호(수원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에서 포지션을 다양하게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 자원은 감독에겐 소중한 존재이자 활용도가 높아 인기를 얻고 있다. 변화하는 상황에 맞게 팀 전술에 쉽게 녹아들수 있기 때문이다.

2021시즌 K리그1 경ㆍ인 연고 구단 멀티 플레이어로는 수원 삼성의 고승범(26), 인천 유나이티드의 김도혁(28), 성남FC 서보민(30), 수원FC 박주호(34)가 꼽힌다.

공격 가담 능력이 좋아 ‘제로톱(공격수를 두지 않는 전술)’까지 소화 가능한 미드필더 고승범은 지난 2016년 수원에 입단했다. 멀티 플레이어의 필수 덕목인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 진영 깊숙이 침투하는 플레이가 장점이다. 수비 가담에도 적극적이어서 상대 감독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플레이에 자신감이 넘친다는 평가다.

또 공ㆍ수 밸런스가 좋은 미드필더 김도혁은 2014년 인천에 입단했다. 당시 유망 미드필더로 불렸던 만큼 볼 소유 능력은 물론, 킥과 패싱력을 두루 갖췄다. 충남 아산을 거치면서 측면과 후방 플레이 메이커까지 고루 소화 능력을 보여줘 활용도가 높은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인천을 대표하는 스타 중 한 명으로 팀에 대한 애정과 충성심이 매우 커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성남도 올 시즌 신체조건, 돌파, 스피드에 강점이 있는 서보민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2014년 한석종과 함께 강원FC에 자유계약 선수로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서보민은 포항을 거쳐 지난 2018년 성남에 입단했다. 첫 해 팀의 주장을 맡은 서보민은 주로 측면 미드필더로 활동했지만, 상황에 따라 윙백까지 책임지면서 팀에 빛과 같은 고마운 존재다.

국가대표 출신의 ‘나블리 아빠’ 박주호는 멀티 플레이어 자원 1순위로 꼽힌다. 레프트백, 수비형 미드필더 등의 소화가 가능하다. 유망주 시절에는 윙어로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한국의 로번’으로 불렸었다.

스위스 FC바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하다 2018년 울산으로 온 뒤 수원FC로 올해 이적했다. 다져진 기본기를 바탕으로 패싱 능력, 높은 축구 지능 등 수비형 미드필더로 수준급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 축구에서 멀티 플레이어의 가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K리그 경ㆍ인 연고 구단들이 보유하고 있는 멀티 자원들이 올 시즌 어떤 활약을 보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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