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3일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화성병) 인사청문회에서 코로나19 사태로 벼랑 끝에 내몰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고려, ‘신상 털기’보다 ‘정책 검증’에 집중했다.
권칠승 후보자는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매출을 회복할 수 있도록 주요 현안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특히 여야 의원들은 권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기정사실화, 경기도의원 출신 첫 장관 탄생을 눈앞에 두게 됐다.
경제 전문가인 더불어민주당 홍정민 의원(고양병)은 “권 후보자가 중소기업이 가장 많이 분포하는 화성을 지역구로 뒀고, 코로나19 위기 속 중기부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지난 18일 금융위에선 올해 3월이 만기인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재연장 기간과 관련해 한계 기업을 정리하고 신산업분야로 산업구조를 변환하는 구조조정 과정은 필요하나 코로나19에 의한 매출감소라는 점이 감안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권 후보자는 “리스크 심사를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하면 아마 재연장이 안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새로운 리스크 심사가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은 “손실 보상과 재난지원금 중 어떤 것을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권 후보자는 “투트랙으로 다 해야 한다”고 답했다. 권 후보자는 “지금은 속도가 중요한 시기”라며 “손실보상제도를 법제화해서 실제로 대상자에게 지급될 때까지 저는 상당한 시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선 “청문회는 요식행위고 내일이나 모레면 장관이 되지 않느냐”, “조용필 다음에는 노래를 안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전임자인 박영선 전 장관보다 훌륭하시길 기대한다” 등 인사청문회 통과를 기정사실화하는 발언들이 나왔다.
경기도의원 출신 첫 장관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같은 도의원 출신 경기 의원들의 응원도 잇따랐다. 권 후보자가 도의회 예결위원장이던 시절 대표의원을 지낸 강득구 의원(안양 만안)은 “권 후보자가 중앙과 지방에서 키운 정책 역량과 균형적 사고가 인사청문회에서 검증됐다”며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됐는데 중기부를 잘 이끌어 위기 극복의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권 후보자와 8대 도의회에서 함께 일했던 고영인 의원(안산 단원갑)은 “권 후보자가 경기도의원 출신 중 처음으로 장관 임명을 앞두게 됐다”며 “권 후보자가 20대 국회 산자위원, 당 중소기업특별위원장 등을 지내며 쌓은 전문 지식과 경험을 통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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