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 “2021년 뎁스 강화 통한 전력 유지ㆍ장기집권 속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는게 목표"
KT 이강철 감독 “2021년 뎁스 강화 통한 전력 유지ㆍ장기집권 속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는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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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철 KT 위즈 감독

“올해까지 좋은 성적을 거두면 향후 꾸준히 가을야구를 할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5일 이강철 KT 위즈 감독(55)은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의 1군 스프링캠프 중점 과제를 설명하며 향후 ‘KT 왕조’ 구축을 위한 필요 요소를 강조했다.

이 감독은 지난 2년을 돌이켜보며 KT의 성적 상승 양상은 과거 그가 수석코치로 몸 담았던 넥센(현 키움)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투ㆍ타 모두 양질이 부족한 상태에서 육성과 외부영입이 곁들여진게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는 의미다.

올해 캠프에서는 기존 주전 야수들의 입지를 위협할만한 백업 야수를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전급 멀티 내야수인 신본기(32),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에서 지명한 내야수 권동진(22)의 가세는 백업 야수 발굴을 가속화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퓨쳐스리그(2군리그) 타격왕인 외야수 김태훈(24), 포수 문상인(24), 신인 외야수 김건형(25) 등의 1군 캠프 가세, 김민혁(26)과 문상철(30)의 주전 좌익수 경쟁구도도 더해졌다.

이 감독은 “시즌 개막 전까지 신진 야수들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사실 지금이 유일하다”라며 “젊은 선수들에게도 수비가 돼야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비가 안되는데 타격능력이 좋다는 이유로 1군에 불러 대타로 몇번 내보낸 후 2군에 다시 내려보내는건 팀 분위기나 선수 성장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투수진 뎁스 강화도 중점 과제 중 하나다.

지난해 시즌 초반 믿었던 불펜이 연쇄 붕괴하며 힘들게 시즌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돌아온 토종 에이스 고영표(30)는 공익요원 복무 기간 동안 허리 통증이 말끔히 나은 상태다. 이에 이 감독은 고영표에게 선발 자리를 맡길 예정이다. 경기력 공백 우려가 있는만큼 좌완 심재민(27), 김민수(29), 류희운(26) 등을 예비 선발 자원으로 육성 중이다. 여기에 최근 몇년간 베테랑 불펜투수들을 되살려낸 만큼 ‘투수조 최고참’ 안영명(37)과 박시영(32)도 개조에 들어갔다. ‘피칭 디자인’에 일가견이 있는 박승민 투수코치(44)와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수들과 꾸준히 피드백을 주고 받을 예정이다.

왕조 구축을 위한 팀 분위기도 현재 좋은 상태다.

이 감독은 부임 후 1군 콜업과 2군 강등에 있어 선수들이 납득할 수 있는 팀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지난해 외야수 송민섭(30)과 조용호(32)도 2군에 다녀온 후 성적이 좋아졌다. 이 케이스를 참고해 선수들이 1ㆍ2군을 오가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는 팀 문화를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베테랑 유한준(41)과 박경수(37)의 솔선수범도 더해져 올해 스프링캠프 분위기도 상위권 팀에 걸맞게 치열함과 열정 모두를 갖고 있다.

이 감독은 “부임 첫 해 5할 승률에 달성한 게 팀 차원에서 성적 상승의 발판으로 작용했다”라며 “백넘버 71번을 달고 71승, 5할 승률을 달성했었는데 백넘버를 90번으로 바꿀까도 생각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3년 재계약에 도장을 찍어 장기집권에 나서게 됐지만 그에 따른 걱정도 많다”라며 “장기집권을 하게 되면 시야가 좁아지고 기용하는 선수만 기용하게 되니 육성에는 소홀해지는데 이 같은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부산=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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