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캡틴’ 김민우 “시즌 10골 이상 넣어 팀 우승 이끌 것”

6일 경남 거제에서 열린 수원 삼성의 2차 전지훈련에서 주장 김민우(사진 오른쪽)와 부주장 민상기가 올 한해 우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_수원삼성 제공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모두 우승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주장 완장을 찬 만큼 팀을 올 한해 팀의 우승에 기여하겠습니다.”

6일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경남 거제 전지훈련에서 만난 김민우(31)는 올 시즌 구단 내에 감도는 우승 열의를 설명하며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밝혔다.

김민우는 지난해까지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던 최고참 염기훈(38)에게 올해 주장완장을 물려받았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지지에 감사하며 전 주장 염기훈이 팀에 전파한 헌신, 노력, 열정 등을 이어 전파하겠다는 의지다.

김민우는 지난달 13일부터 29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1차 전지훈련에서 체력과 컨디셔닝 훈련에 주력했다. 이어 오는 19일까지 경남 거제에서 열리는 2차 훈련에서는 전술 훈련과 피지컬 훈련까지 추가돼 훈련강도를 높인 상태다.

김민우는 “피로감이 맴돌고 있지만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과정 중 하나”라며 “시즌 개막에 맞춰 몸 상태가 올라오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민우는 수원 입단 전 일본서 활약했었다. 연세대 재학 시절이던 지난 2009년 20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에서 3골을 기록, 한국 대표팀을 8강으로 이끌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J리그 사간도스에 입단해 6년간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일본 열도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새겼다. 그리고 2017년 수원에 입단했다가 이듬해 상무를 거쳐 팀에 복귀했다.

수원삼성 김민우_수원삼성 제공

김민우는 “수원은 어린 시절 우상이었던 고종수 선수가 뛴 팀인데다 꾸준히 애정을 갖고 바라봤다”라며 “입대 전에도 팬들께서 주신 사랑이 많아 모든 면에서 좋은 팀이라는 생각에 잔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올해 김민우는 3-5-2 전술에서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왼쪽 라인을 도맡을 예정이다. 간결한 볼 터치와 지능적인 플레이로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해 팀에서는 그를 윙백, 중앙 미드필더, 심지어는 공격수로도 활용했었다. 본인의 선호 포지션은 윙백이다.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소화한 포지션인데다 본인 스스로도 재미와 성적 모두를 잡은 포지션이다.

김민우는 “아무래도 중앙에서는 상대 압박이 심하다보니 세밀함이 요구되고 세밀하지 않으면 전진할 수 없다”라며 “반면 측면은 오랜 기간 소화해 온 포지션이라 익숙한데다 일대일 돌파ㆍ수비 능력, 공간을 창출해내는 움직임이 더욱 요구되는데 내 플레이 스타일과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기장 내에서 상대 압박을 뚫고 나가려면 주위 선수들과의 호흡, 빠른 두뇌회전이 필요한만큼 선수들끼리 서로 장단점을 알아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우는 올 시즌 개인 10골과 팀의 리그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그는 “타 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선수들을 보면 너무 부러웠다. 박건하 감독님께서 우승이라는 목표를 제시하셨으니 선수들과 함께 목표를 따라가려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거제=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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