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기도 인테리어 업체발 코로나 감염 확산…12명 확진, 누적 4천명대 넘어

경기도 안산시의 한 인테리어 업체에서 시작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인천으로 번지고 있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연수구에서 경기도 인테리어업 집단감염과 관련해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그동안 단순히 확진자 접촉 사례로 분류했던 10명도 이번 집단감염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인테리어업 관련 집단감염 사례로 재분류했다. 이에 따라 인테리어업 관련 확진자는 인천에서만 총 11명이다.

이번 집단감염의 발단은 경기도 안산시다. 지난 1일 안산시 도배업자 A씨가 발열 등 증상을 보여 검체 검사를 받았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이 후 같은 회사 종사자, 가족, 이용객 등 48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는 인천 곳곳에 거주하는 업계 관계자들이 업무를 위해 A씨 및 A씨와 접촉한 직원들과 교류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집단감염은 기존 집단감염과 달리 산발적으로 관련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시는 추가 확진자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특정 기관이나 시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아니라 여러 군·구에 집단감염 확진자가 흩어져 있는 상황이라 더욱 위험하다”고 했다. 이어 “관련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어 확진자 동선 등 연관성을 계속 지켜보는 중”이라고 했다.

이날 인천에서는 인테리어업 관련 확진자를 포함해 1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감염사례가 12명, 해외 입국자가 3명, 국내 소규모 집단감염 관련자가 1명이다. 나머지 3명은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4천17명으로 4천명대를 넘어선 상태다.

조윤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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