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어머니 첫 설 제사 못지내 죄스러워”…애절한 마음 전해
이재명 “어머니 첫 설 제사 못지내 죄스러워”…애절한 마음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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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가진 것 없고 앞길 막막하던 시절 천둥벌거숭이인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유일한 분”이라며 어머니를 추억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치라는 일이 보람되고 영광스러운 일입니다만 때로 칼날 위를 걸으며 세상에 홀로 된 기분일 때가 많다. 그럴 때면 어머니가 생각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매년 형제 조카들과 함께 한식과 추석을 맞아 경북 안동 청량산 언저리 고향을 찾아 선대 산소에 풀을 베고 성묘하는 게 큰 낙이었다”며 “고생하시던 부모님 숨결이 이곳저곳 남아 있고, 철부지 동무들과 천방지축 뛰놀던 추억이 살아 있고, 부모님이 함께 영원히 잠들어 쉬고 계시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작년 한식과 추석에 부모님 산소에 인사를 못 간 데 이어 이번 설에는 어머님 사후 첫 설 제사에도 참례하지 못했다. 집안 제사를 맡고 계신 둘째 형님 가족이 4명이라 방역지침 때문에 갈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그저께는 어머님이 꿈에 나타나셨다. 성묘도 못 가고 설 제사도 못 지내는 죄스러운 마음 때문이었을 것”이라면서 “이번 3월 첫 기제사라도 코로나상황이 개선되어 참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던 여동생은 자기가 직장을 바꾸면 동네 사람들이 성남시장 당선된 오빠 덕 봤다는 의심을 받는다며 그만두겠다고 벼르던 요구르트 배달일을 수년간 계속했다”며 “힘들게 살던 또 다른 가족은 어렵사리 구한 새 직장이 성남시 지원을 받는 곳이라 오해를 살까 싶어 억지로 퇴직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사 명절 핑계로 모여 적당히 얼굴 보고 이해하며 용서받고 사랑 나눌 기회조차 얻지 못하니 안타깝다”며 “애증의 우리 셋째 형님께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가 언급한 셋째 형님은 ‘친형 강제 입원’ 논란 당사자인 재선(2017년 사망) 씨다.

한편 이 지사는 코로나19로 성묘를 명절 이후로 미루고, 연휴 기간에 기본시리즈(기본소득ㆍ기본주택ㆍ기본대출) 구상에 몰두한다는 계획이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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