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주영 의원 "연금공단, 경기도와 일산대교 통행료 협의를”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김포갑)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만나 과도한 요금이라는 지적을 받는 일산대교 통행료 문제를 협의했다. 김주영 의원은 이날 면담에서 김 이사장에게 “일산대교 사업재구조화를 통한 통행료 무료화 등 합리적 통행료 조정을 위한 경기도와의 협의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일산대교는 경기 서북부와 한강 남북부를 잇는 다리로, 김포·고양·파주 등 서북부 200만명의 주민들에게 이용도가 크다. 지난 2008년 개통 당시 1일 통행량이 2만1천461대였던 일산대교는 지난해 기준 7만2천979대로 1일 통행량이 대폭 늘었다. 개통 당시보다 3.4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일산대교는 한강을 지나는 27개 다리 중 유일하게 통행료를 징수하는 다리로, 오랜기간 시민들의 원성이 나오고 있다.

일산대교 길이는 1.8㎞로, 승용차 편도 1천200원이다. 다리 길이에 대비해 계산해 보면, 1㎞당 667원가량이 드는 셈이다. 이는 1㎞당 49원인 일반 고속도로보다 10배가 넘는 금액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국민연금공단이 일산대교 건설 당시 투자된 장기차입금의 이자로 연 8%대의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일산대교의 비싼 통행료 문제가 대두됐다.

이에 김주영 의원은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일산대교의 값비싼 통행료 문제를 지적하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김포, 파주, 고양 등 경기도민 모두의 편리한 한강다리 이용을 위한 기재부의 협력을 촉구한 바 있다.

김주영 의원은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게 “일산대교의 합리적 통행료 조정을 위해서는 국민연금공단의 역할이 크다”며 “김포시와 고양시를 잇는 일산대교의 공공성을 감안해 향후 경기도의 일산대교 재구조화 방안에 발맞춰 국민연금공단의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주영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박정 경기도당위원장(파주을), 박상혁(김포을)·이용우(고양정)·홍정민 의원(고양병) 등 일산대교 관련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함께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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