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장애인·노인·임산부 이동권 보장 추진…앱 개발·경사로 설치 등

이병우 경기도 복지국장이 24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민의 이동 복지권 보장 및 일자리 창출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가 스마트폰만 있으면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영유아 거치대 등 이동 약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는 서비스를 7월부터 선보인다.

이병우 경기도 복지국장은 24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민의 이동 복지권 보장 및 일자리 창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도는 먼저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올 하반기부터 편의시설 스마트앱 정보제공 서비스를 실시한다. 도의 스마트앱은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장애인화장실, 영유아 거치대, 수유실, 승강기, 경사로 등 이용자 위치와 가까운 주변 시설물, 종류별 편의시설 검색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찾아가는 길도 알려줄 수 있도록 내비게이션 기능도 포함할 계획이다. 도는 2월 중 앱 제작업체 입찰 및 계약을 마치고 개발에 들어가 오는 7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는 스마트앱 서비스를 위한 편의시설 정보 조사에 장애인 40명을 채용한다. 주요 조사 대상은 휠체어나 유모차 등이 불편 없이 이동하고, 유아 동반 화장실 사용과 수유 등이 가능한 식당ㆍ상가ㆍ병원 등이다. 이들은 1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시설내 출입구ㆍ주차장ㆍ승강기ㆍ화장실 등의 설치현황을 조사해 사진으로 촬영하고, 점검내용을 스마트앱 정보서비스 데이터에 입력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 이병우 경기도 복지국장이 24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민의 이동 복지권 보장 및 일자리 창출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
이병우 경기도 복지국장이 24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민의 이동 복지권 보장 및 일자리 창출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소규모 점포 경사로 보급을 통한 편의시설 개선에도 나선다. 도는 식당ㆍ카페 등 바닥면적 300㎡ 이하의 소규모 민간 시설물에 경사로를 설치할 수 있도록 공사비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이달 중 공모를 통해 200여개소를 선정한 뒤 한곳 당 최대 50만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장애인ㆍ노인ㆍ임산부, 유모차 이용 가족 등의 시설 이용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 영향을 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병우 복지국장은 “장애나 나이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한 이동의 불편은 더 이상 차별에 순응하며 극복해야 하는 조건이 아니다”라며 “경기도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우리 생활 주변에서 불편함과 차별이 없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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