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유력 대권주자 자리를 굳힌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다음 달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 여권의 ‘대권 1강 주자’로 올라선 이재명 지사를 겨냥한 당내 경쟁자들의 십자포화가 이어지고, 일각에선 대선 경선 연기설이 제기되는 등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는 상황이어서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A의원은 24일 경기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재명 지사가 다음 달 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여야 경기 의원들을 초청해 정책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가 공식적으로 중앙 정치 무대인 여의도를 찾는 건 지난달 26일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 후 한 달여 만이다.
다음 주 열리는 정책협의회 참석 대상은 59명의 여야 경기 의원이다. 이 지사는 여야 경기 의원들에게 올해 경기도정 주요 업무와 현안을 공유하고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이번 정책협의회는 이 지사가 당내 1위 주자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정치권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여권 대선주자들 간 복지정책 구상이 이미 쟁점으로 떠오른 만큼 이 지사의 트레이드마크 정책인 기본소득 정책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당내 대권 경쟁자인 이낙연 대표가 지난 18일 이 지사의 정치적 안방인 경기도를 찾은 이후 이번에는 이 지사가 ‘여의도 스킨십’에 나선다는 점에서도 시선이 집중된다. 이 지사가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를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면 전국에서 국회의원 수가 가장 많은 ‘홈그라운드’ 경기도에서 지지 기반을 굳혀야 하는 만큼 정책협의회를 계기로 경기 의원들과의 친분을 더욱 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의 한 경기 의원은 “정책협의회의 경우 연례적으로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일반적으로는 ‘경기도 발전에 여야가 없다’는 공감대 속에 진행되지만, 이 지사가 유력 대권주자로 올라선 데다 당내 경쟁자들의 집중 견제를 받는 만큼 상당한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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