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인천 등에 5년간 18조5천억원을 투입해 ‘수소 생태계’ 조성에 나서는 등 인천이 수소산업 선도도시로 우뚝선다.
2일 인천시와 SK인천석유화학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SK인천석유화학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 박남춘 인천시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를 했다. 지난달 5일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도입 후 정식 출범 첫 일정이다.
박 시장은 이날 정 총리와 만나 인천의 수소산업 기반 구축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국가 지원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수소의 안전성에 대해 국민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공동의 노력을 해 줄 것도 건의했다.
이후 박 시장은 이재현 서구청장과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과 함께 ‘수소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에 따라 시는 SK인천석유화학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부생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며 수소자동차 전환과 인프라 구축 등 재정적·행정적 지원에 나선다. 서구는 수소산업 기반 구축과 환경개선 및 안전성 증진을 위해 노력한다.
또 SK그룹은 앞으로 5년동안 18조5천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수소 생산-유통-판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1단계로 오는 2023년까지 SK인천석유화학 단지 내 4만3천여㎡ 부지에 부생수소를 기반으로 한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3만t 공급 시설을 만든다. 이후 2단계로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청정수소 25만t을 보령LNG터미널 인근 지역에서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정 총리는 “수소경제의 미래는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로, 민간도 정부도 혼자 할 수 없다”며 “동주공제(同舟共濟)의 자세로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SK를 비롯해 현대자동차·포스코·한화·효성 5개 그룹과 중견·중소기업 등은 2030년까지 수소산업에 총 43조4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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