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이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습니다. 암흑기서 벗어난 한국전력이 올해 봄 배구에 꼭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취임 2년 차를 맞이한 남자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의 장병철 감독(44)이 시즌 마지막 6라운드를 앞두고 이같이 각오를 밝혔다.
장 감독은 3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임 첫 해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턱없이 부족함을 느꼈다. 올해는 스스로 반성과 더불어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특급 선수를 영입하는 성과를 거뒀다”라며 “기존 선수들과 새로 영입된 선수들의 합이 잘맞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한국전력은 예년과 다르다. 제대로 ‘돈 보따리’를 풀면서 박철우, 신영석, 이시몬 등을 영입해 큰 변화를 꾀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특히 최상위 급인 박철우의 합류로 팀 분위기에 활력이 넘친다.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을 전수해 큰 힘을 불어넣어 주고, 경기장에서는 필요할 때마다 득점을 책임져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장병철 감독은 “(박)철우를 비롯해 우승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팀에 대거 합류해 팀에 긍정적인 변화가 많이 생겼다. 베테랑을 통해 나오는 힘은 후배들에게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다음 시즌에는 더 강한 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남자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오면서 2주간 경기를 중단하는 휴식기를 틈타 전력을 추스리고 있는 한국전력은 봄 배구 진출을 위해 체력 문제 등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힘쓰고 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한국전력은 현재 승점 49로 5위를 기록 중이다. 4위 안산 OK금융그룹과 1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다 3위 의정부 KB손해보험과도 불과 3점 차여서 3위 도약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장 감독은 “6라운드 맞대결서 상위권 팀들을 잡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또 두 팀에 비해 유리한 고지에 있다”면서 “경기를 해봐야 알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둬 봄 배구에 꼭 진출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장 감독은 한국전력은 긴 암흑기서 벗어나 새롭게 도약 중이다. 상승 기류를 확실히 탄 만큼 리그가 재개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 팬들께서도 선수단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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