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일자리·소규모 공동주택 안전관리 두토끼 잡은 인천 남동구

시니어 모니터링단이 점검대상 단지 옥상을 조사하고 있다
인천 남동구 소규모 공동주택 시니어 안전모니터링단이 최근 지역 내 공동주택 옥상에서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남동구 제공.

인천 남동구가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소규모 공동주택의 안전 관리와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2마리 토끼를 잡았다.

인천 남동구는 지난해 시범운영한 ‘60대 이상 어르신 소규모 공동주택 안전모니터링단’을 이달부터 확대·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전국 최초로 구가 선보인 안전모니터링단은 의무관리 대상이 아닌 소규모 공동주택의 위험 요소를 찾아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해 9월 구 공동주택과와 노인인력개발센터,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경인지역본부가 힘을 합쳐 발족한 모니터링단에는 소방과 가스, 전기 등 안전 분야 전문 자격증을 지닌 60대 이상 어르신들이 구성원이다.

지난해 시범 운영 기간에는 103개 단지를 점검해 전기 누전 여부와 소방시설 작동 유무, 건축 구조별 위험성, 아파트 분쟁 민원 등을 살펴보고 현장에서 다양한 해결책을 찾아냈다.

구는 올해 안전모니터링단을 기존보다 배로 늘린 4개반(1개반당 5명) 20명으로 확대 편성하고, 모두 121개 단지를 점검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해빙기, 장마 대비 시설 점검에 초점을 맞추고, 하반기에는 태풍과 동절기 대비 시설 피해를 방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노인인력개발센터를 통해 구조 분야 전문가도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소규모 공동주택의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동시에 전문 지식을 가진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2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