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재개 앞둔 男 경인팀들, 봄배구 향한 전력 재정비 한창

코로나19로 2주여 리그 중단…마지막 순위 경쟁 위해 담금질

2020-2021 V리그 엠블럼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ㆍ인천 연고팀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보름여의 강제 휴식기 속에서 봄 배구 진출을 향한 전력 재정비에 여념이 없다.

경ㆍ인 연고 팀들은 시즌 중반이후 잇따라 터진 악재 속에서도 플레이오프(PO) 진출에 대한 의지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

리그가 오는 11일부터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간 인천 대한항공(20승10패ㆍ승점58점)만 안정권에 있을 뿐, 2위부터 5위까지 팀들의 경쟁은 치열하다. 이 가운데 2위인 서울 우카드(18승12패ㆍ승점53점)를 제외하고는 모두 경기ㆍ인천 연고 팀들이다.

3위 의정부 KB손해보험(17승14패ㆍ승점52점) 부터 4위 안산 OK금융그룹 (18승13패ㆍ승점50), 한 경기를 덜 치른 5위 수원 한국전력(15승15패ㆍ승점49) 까지의 승점 차는 단 3점으로, 이 같은 추세라면 준PO 성사도 가능할 전망이다. 남자 프로배구는 포스트 시즌 준PO와 PO,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는 가운데 준PO는 3ㆍ4위간 승점 차가 3점 이하일 때만 이뤄진다.

먼저 시즌 막판 이상열 감독이 과거 선수 폭행에 대한 자숙의 의미로 잔여 경기 출장을 포기한 KB손해보험은 흐트러진 선수단 분위기를 추스리며 3위 사수를 위한 묘수찾기에 한창이다.

또 주포 송명근과 심경섭이 학폭 논란으로 이번 시즌을 포기한 4위 OK금융그룹은 휴식기 체력훈련에 집중함과 동시에 다양한 전술 다지기를 해왔다.

리그 중반부터 안정된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전력은 마지막 6라운드에 집중하기 위해 리시브와 서브 보완에 힘썼고, 선두 대한항공은 주전들의 컨디션 회복과 리그 종반 가세한 외국인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와의 호흡을 맞추는데 주력했다.

조형래 한국전력 스포츠단 홍보과장은 “각팀 모든 선수들이 갑자기 중단된 일정으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리그 막판인데다 2~5위까지 승점 차가 별로 나지 않는 만큼 이제부터는 집중력의 싸움이다”라며 “모두가 바라는 봄 배구 진출을 위해 준비할 것인만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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