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넘어야 내가 산다’…승점 확보 절실 인천 VS 수원FC 격돌

하위권 탈출 위한 승리 다짐…수원ㆍ성남, 각각 포항ㆍ강원 상대 원정경기

K리그1 엠블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엠블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준수한 경기력에도 승점 확보에 애를 먹으며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가 외나무 다리에서 격돌한다. 더욱이 양 팀 모두 지난 경기에서 핵심 선수의 퇴장으로 경기 구상이 어그러진만큼 이날 경기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인천과 수원FC는 17일 오후 7시30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양 팀은 지난해 K리그1 잔류팀과 승격팀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현재 9위에 랭크된 인천은 지난 6일 홈 개막전서 대구에 2대1 승리를 거둔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포항전 1대2, 서울전 0대1 패배 당시 각각 상대 핵심 자원 봉쇄 실패와 퇴장에 울었다. 울산전 1대3 패배도 심판의 석연찮은 페널티킥 판정이 한 몫 했다.

현재 인천은 4경기 4득점으로 주 득점원인 무고사의 코로나19 확진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장신 공격수 김현을 필두로 중원에서 활동량과 전진력을 돋보이는 ‘주장’ 김도혁, 남다른 패싱력으로 공격 활로를 개척하는 아길라르 등의 활약이 돋보인다.

하지만 매 경기 실점을 허용하는 수비라인은 아쉽다. 193㎝ 장신 수비수 델브리지가 지난해 호주리그의 조기 폐막에 3개월 간 공백기를 겪은 여파로 기량 회복이 더뎌 기용 시간과 자원도 한계가 있다.

반면 11위에 머물러 있는 수원FC는 4경기 2득점에 그친 득점력이 문제다. 현재 2무 2패로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수원FC는 팀내 U-22 자원이 4명에 불과해 이들 2명을 선발로 투입한 후 전반 20분대에 주전급 선수와 교체하는 전략을 사용, 최대 5명의 교체카드를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4일 성남전에서 교체 투입 선수들이 부진하며 김도균 감독이 딜레마에 빠졌다.

부상 이탈 중인 ‘중원 사령관’ 이영재가 이달 말에나 복귀할 예정이며, 국가대표 박지수도 지난 경기 퇴장으로 결장한다. 주전과 백업의 기량차가 큰 데다 당장의 승점 확보가 절실해 다양한 자원을 실험하기 힘든 상황이다.

한편 이날 3위 수원 삼성(2승2무)은 포항 원정에 나서 오후 7시 시즌 3승과 5경기 연속 무패행진에 도전한다. 5위 성남FC(2승1무1패)도 같은 시간 강릉 원정에서 리그 3연승 사냥에 나선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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