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화물차주차장 최적지로 ‘송도 9공구(아암물류 2단지)’를 최종 선정했다.
시는 16일 인천 화물차주차장 최적지 입지 선정용역 결과 6곳 후보지 중 입지 여건을 비롯해 주변 환경과 경제성 등을 고려할 때 송도 9공구가 가장 적합하다고 발표했다.
시는 송도 9공구에 있는 송도동 297의10 12만7천㎡는 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등 정부 고시에 따른 자동차관련시설 계획 부지로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또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및 인천신항, 인천국제공항 등과의 물류단지 연계성도 높아 적합하고 평가했다. 앞서 이 부지는 지난 2006년에도 최적지로 꼽힌 상태다.
시는 이 용역을 통해 인천지역 6곳의 화물차주차장 입지 후보지를 뽑아 자세히 분석했다. 중구 신흥동 3가 75의 선광종합물류 부지(14만9천591㎡)는 종전 물류 시설 이전 및 시설 투자비 보상 등 경제적 측면에서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또 인근 남항근린공원(18만6천㎡)은 화물수요 발생지 처리원칙에 맞지 않고, 공원 해제 및 매몰비용 발생 등의 문제가 있다고 봤다. 송도 9공구 인근 나대지(8만㎡)는 송도 8공구 및 옥련동 등 주거지역과의 거리가 가깝고 물류시설이어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미추홀구 용현갯골유수지(35만9천㎡)와 연수구 옥련나들목 주변(12만㎡)은 각각 용현·학익1블록 도시개발지구와 가까운데다 송도워터프런트 조성사업 등을 이유로 제외했다.
시는 이 같은 용역 결과에 따라 화물차주차장 조성을 위해 사업 주체인 인천항만공사(IPA) 및 관계기관과 주민 수용성 확대 방안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화물차주차장 주변 건축물의 용적률을 높여 인근 주거지역의 조망권 훼손을 줄이는 동시에 물류시설의 외관 콘셉트를 친환경적으로 만드는 방안이 있다. 이어 완충녹지를 송도 센트럴파크 수준으로 만들고, 미세먼지 집진장치 설치 및 5등급 화물차의 배기가스 후처리장치(DPF) 장착 유도 등도 한다. 또 송도 8공구로의 화물차 통행 제한 등 교통안전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시는 당초 이 같은 지난해 10월 용역 결과를 전달받고 최종보고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발표를 미뤄왔다. 인근 주민들은 화물차 매연·소음 등의 피해를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고, 항만물류업계 등은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해왔다.
조택상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그동안 많은 검토와 고민을 통해 최적의 답을 찾아냈다”며 “이와 관련한 민·민 갈등을 끝낼 수 있도록 주민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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