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길병원 의료진 2천800명 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했다.

17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이태훈 의료원장을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희망 의료진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가천대 길병원은 응급의료센터 가천홀에 접종센터를 만들고, 의료진의 접종을 독려하는 의미로 이 의료원장을 1호 접종자로, 김양우 병원장을 2호 접종자로 선정했다.

현재 가천대 길병원의 접종 대상자는 의사와 간호사,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등 필수인력과 예비대상자까지 2천887명이다. 2차 접종은 3주 뒤에 이뤄진다.

병원 측은 접종 대상자 중 희망 직원에 한해 사전 예약을 받아 시간을 분산했고, 접종 후 30분 정도 현장에 머물게 해 상태를 관찰했다. 길병원은 지난 1월 인천의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받아 코로나19 확진자 중 중증 확진자를 치료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날 공표 기준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등 1차 접종 대상 4만4천868명 중 3만2천664명(72.8%)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했다. 인천시는 이달 말부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내 65세 이상 입소자와 종사자에 대해서도 접종에 들어간다. 4월부터는 예방접종센터를 활용해 만 75세 이상 고령층도 화이자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한편, 이날 인천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2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개별 확진자와 접촉한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14명이며, 국내 입국자가 1명이다. 나머지 7명은 감염경로가 드러나지 않아 조사 중이다. 누적 확진자는 4천776명이다.

김경희·조윤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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