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의 교육현장에서 민간 화상수업 시스템 ‘줌(ZOOM)’을 이용해 화상수업을 하는 비율이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줌이 하반기부터 전면 유료화하는 만큼, 인천시교육청의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24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지역 교사를 대상으로 화상수업 시스템 운영현황에 대한 설문조사(중복응답)를 했다. 설문조사 결과 줌을 활용한다는 응답이 77.4%로 가장 높았다. 반면 교육부 등 공공이 만든 다른 화상수업 시스템은 공공플랫폼 e학습터와 EBS온라인 클래스는 각각 34.2%, 34.4%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줌은 올해 7월 31일 이후 교육기관까지도 전면 유료화로 전환한다. 무료 계정은 40분까지만 가능하다. 평균 수업시간이 약 50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줌을 이용한 화상 수업은 불가능한 셈이다.
특히 e학습터와 EBS 온라인 클래스가 있지만 3월 초 서버가 불안정으로 전국적인 접속장애가 발생하면서 교육 현장에서는 불신이 남아있다.
현재 시교육청은 공공플랫폼의 시스템 안정 등을 교육 현장에 홍보하는데 급급하다. 교사 A씨는 “외부로는 공공플랫폼이 잘 작동한다는 내용을 내보내고 있다”며 “하지만 현장의 교사와 수업을 듣는 학생, 학부모 모두 부정직 인식이 크다. 되레 줌이 더 익숙해 한다”고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공공플랫폼의 동시 접속자가 60만명이라도 정상 작동하게끔 안정화가 이뤄진 상태”라고 했다. 현재 “네이버와 웨일온 프로그램을 2년간 무료로 쓸 수 있어서 공공플랫폼 장애시 대체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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