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로 연계 ‘S-BRT’ 사업 본격화…주민 반발 과제

인천시가 인천대로(옛 경인고속도로)와 연계한 ‘인천 S-BRT’ 사업을 본격화한다.

24일 시에 따르면 인천대로에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 구간부터 서인천나들목(IC) 루원시티 구간까지 9.4㎞를 잇는 인천 S-BRT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개발계획을 수립한다. S-BRT는 버스가 교통신호에 구애받지 않고 가다가 정류장에만 멈추는 최고급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로 지하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인천대로에 대한 교통현황 및 수요, 장래 교통수요 분석 등을 추진한다. 또 정류장 및 환승시설, 회차장 등 관련 시설물 배치를 위해 역세권 및 승차인원 등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도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인천 S-BRT와 연계한 광역노선망에 대해서도 기본구상안을 마련한다. 이는 교통체계 효율화를 위한 서울 연장 등의 광역급행버스시스템을 검토하는 것이다. 이어 인천 S-BRT에 대한 경제성 및 재무적 타당성에 대한 분석도 한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월 S-BRT 도입 및 시범사업을 위한 표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면서 인천대로, 인천 계양·부천 대장신도시, 창원, 성남, 세종 등 5곳을 시범구역으로 선정했다. 국토부는 앞으로 인천 S-BRT가 청라~강서 구간의 BRT와 이어지면 인천과 서울을 잇는 광역 BRT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대로 인천대로 국비 25%를 지원받아 모두 361억원 규모의 인천 S-BRT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다만, 시는 이번 개발계획 수립과 별개로 인천 S-BRT 건설에 따라 인천대로 주변의 공원부지가 줄어드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시는 국토부의 S-BRT 시범구역 선정이 이뤄지기 전에 인천대로의 왕복 8차선 도로를 반으로 줄여 공원을 만드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이달 안으로 인천 S-BRT 개발계획 및 인천대로 가좌IC~서인천IC 혼잡도로 지정 등을 살펴보는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천 S-BRT 사업으로 공원부지가 줄어드는 문제와 관련해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며 “주민공청회 등을 통해 수용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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