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인천은 서울의 희생양 아냐"
박남춘 인천시장 “인천은 서울의 희생양 아냐"
  •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 입력   2021. 03. 31   오후 7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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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수도권매립지 연장 발언 강력 비판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해 11월 12일 오전 인천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오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에 따른 친환경 에코랜드 및 자원순환센터 기본추진 구상안을 발표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해 11월 12일 오전 인천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오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에 따른 친환경 에코랜드 및 자원순환센터 기본추진 구상안을 발표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박남춘 인천시장이 31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인천에 있는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를 계속 쓸 수 있도록 바로 협의해야 한다”라는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오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30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토론회에서 민생당 이수봉 서울시장 후보의 “(인천시의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방침에 따라)굉장히 심각한 쓰레기 대란이 발생하게 된다.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

또 오 후보는 “인천의 쓰레기 매립지가 그동안 잘 운영이 돼 왔는데 인천시가 여기에 난색을 표하면서 지금 상황이 매우 급박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서울시 내에는 쓰레기를 매립할 장소가 없다. (수도권매립지에 남은)매립량은 분명히 있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협의를 잘하는 수밖에 없다”고 발언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세훈 후보의 답변은 답답함을 넘어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오 후보를 비난했다. 그는 “지난 2010년 당시 서울시장이던 오 후보가 제1매립장의 사후관리 기간이 끝나면 재사용하겠다는 뜻을 비쳐 왔던 것을 저와 인천시민은 잊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인운하 사업을 위해 매립지 부지를 판 돈 중 1천억원을 가져가고도 인천에 한 푼도 내어주지 않으려 했던 것 역시 잊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시장은 “우리나라 쓰레기 정책이 ‘발생지 처리 원칙’을 기본으로 함에도,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 당연한 원칙조차 지켜지지 않는 상황 속에서 인천과 인천시민이 고통받았다”며 “그 속에 오세훈 후보님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었던 것을 모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이제는 바로 잡아야 한다. 쓰레기는 버린 곳에서 처리하는 게 환경정의”라며 “인천은 더 이상 서울, 그리고 수도권을 위한 희생양이 아니다. 2021년에 맞는 오 후보의 생각 전환, 정책 변화를 요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천시와 300만 시민이 내디딘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향한 발걸음, 멈추지도, 되돌리지도 않을 것”이라며 “누구든 이를 막으려 한다면 단호히 뚫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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