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지 않고 계속하여 500명대로 확산되고 있다. 주말로 검사건수가 평일에 비해 적음에도 불구하고 4일 0시 기준 543명이 발생했다. 전날 0시 기준 543명과 같은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주말 검사 건수가 적은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감염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달 31일 506명, 4월 1일 551명, 2일 557명에 이어 닷새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주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더욱 확산될 수 있어 지극히 우려된다. 본격적인 봄철이 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벚꽃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벚꽃의 만개시기 전후 지자체가 계획했던 축제는 대부분 취소됐지만 곳곳에 인파들이 몰리고 있다. 또한 부활절 시기로 인해 역시 종교활동으로 인한 모임도 늘고 있으며, 청명과 한식을 맞아 성묘객도 증가하고 있어 코로나19 전염 요인인 사람 간 접촉이 많아 확산 속도가 급속히 증가할 가능성이 많다.
특히 최근 봄철을 즐기려는 이동 인구의 증가로 비수도권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지난 2일부터 수도권과 같이 2단계 방역지침이 내려졌으며, 다른 지자체 역시 방역지침을 격상시키고 있다. 이런 4차 대유행 우려에 대하여 4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일촉즉발’의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좀 더 강도 높은 방역대책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을 정도로 지난해 11월 중순 발생했던 3차 대유행과 같은 급증이 염려된다.
지난 1년 이상 지속되는 코로나19 사태로 국민들은 물론 방역당국도 피로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으며, 또한 방역지침 준수도 이미 타성에 젖어 무시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국민들의 외부활동 자체를 막기만 하는 것도 한계가 있으며, 특히 장기간 영업 제한으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생계난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업소 출입을 제한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현재 백신 접종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고비를 제대로 넘기지 못하고 확진자가 계속적으로 증가한다면 또 다시 방역당국이 감당하기 어려운 의료붕괴가 올 수 있음을 염려해야 된다. 때문에 국민 각자가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되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 4차 대유행을 미리 막아야 한다.
정부 당국도 백신 확보와 접종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된다. 세계 각국이 자국민에 대한 백신 접종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백신전쟁 중이다. 정부는 온갖 수단과 네트워크를 동원해서 계획된 백신 접종이 차질 없도록 진행, 국민들을 안심시켜야 한다. 지금은 결코 코로나19 사태를 방심할 때가 아니다. 방역당국과 국민 모두 일치합심해 4차 대유행을 막기 위한 온 힘을 다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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