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컬링연맹, 세계선수권서 加꺾고 2연승 ‘파란’

세계 2위에 10-9 짜릿한 재역전승…올림픽 출전권 획득 ‘불씨 살려’

▲ 6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열린 2021 세계남자컬링선수권대회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인 경기도연맹의 스킵 정영석(왼쪽)이 투구한 뒤 선수들이 스위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비실업 국가대표팀’인 경기도컬링연맹이 2021 세계남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세계랭킹 2위인 캐나다를 적지에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세계 8위인 한국은 의정부중ㆍ고 선ㆍ후배들로 구성된 비정규 팀인 경기도컬링연맹(스킵 정영석)은 6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열린 대회 5일째 7차전서 캐나다를 접전 끝에 10대9로 따돌렸다고 경기도연맹 최종길 회장이 알려왔다.

이로써 경기도컬링연맹은 14개 팀이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경기를 벌이는 이번 대회서 5연패 후 앞선 경기서 네덜란드를 5대4로 제쳐 연패 사슬을 끊어낸데 이어 2연승을 기록,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 획득의 불씨를 살려냈다. 이번 대회 6위까지에게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스킵 정영석과 리드 이준형, 세컨드 박세원, 서드 김정민, 그리고 서민국 선수 겸 코치로 구성된 경기도컬링연맹은 1엔드서 3점을 선취해 기선을 제압했으나, 2엔드서 1점을 빼앗긴 후 3엔드서 다시 1점을 얻어 4대1로 리드를 지켰다.

그리고 4엔드 2점을 스틸(선공팀이 득점)하며 6대1로 크게 앞서나갔다. 이어 5엔드 2점을 내줬지만, 6엔드와 7엔드 각 1점을 다시 뽑아 8대3으로 여전히 안정적인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8엔드서 위기가 찾아왔다. 8엔드서 캐나다에 대거 4점을 내줘 8대7로 쫓긴 뒤, 9엔드 2엔드 스틸을 허용해 8대9로 역전을 당했다.

또다시 패배 위기에 몰린 경기도청은 마지막 10엔드서 후공을 잡고 극적으로 2점을 뽑아내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황선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