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제물포고 이전 간담회서 주민 반대만 재확인

인천시교육청이 제물포고 이전과 관련해 소통 간담회를 열었지만, 주민들의 반대 의사만 재확인했다.

시교육청은 6일 인천교육학생문화회관에서 중구지역 학부모를 대상으로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 및 제물포고 이전 소통 간담회’를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학부모 등 참석자들은 제물포고 이전에 앞서 학교를 활성화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학부모 A씨는 “제물포고 이전 이야기가 10년전부터 나왔는데, 제물포고를 지키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학생수가 줄어드니 학생이 많은 곳으로 학교를 옮기겠다는건 잘못”이라고 했다.

시교육청이 제시한 교육복합단지 조성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나왔다. 시교육청이 진로교육원과 남부교육지원청의 부지를 찾기 위해 교육복합단지 조성을 앞세웠을 뿐 지역 주민을 위한 시설은 아니라는 것이다.

학부모 B씨는 “지금 발표한 내용이 제물포고를 이전하기 위해 구상한 것인지 진로교육원 유치를 위해 제물포고를 옮기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진로교육원이 제물포고보다 더 가치가 있는 시설인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이종호 중구의원도 “제물포고 이전 계획은 (지역 발전이 아닌)남부교육청이 좁아서 옮겨달라는 자체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업을 취소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이승우 시교육청 교육협력관은 “공교육을 지원할 때 1개 학교에 특혜를 주면서까지 할 수 없었던 부분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이어 “동문회 차원에서 하려했던 다양한 지원 사업도 교육부나 지역사회 반대 등 현실적인 문제로 지원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육복합단지에는 진로교육원, 남부교육지원청 외에도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도서관 건립 계획 등이 있다. 관공서를 만들기 위한 사업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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