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 출사표 "저부터 반성하고 변하겠다"

▲ 윤호중 의원(구리)
▲ 윤호중 의원(구리)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4선, 구리)은 12일 “저부터 반성하고 변하겠다”며 차기 원내 사령탑 선거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해찬 전 대표의 최측근이자 친문(친문재인) 진영으로 분류되는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 준엄한 회초리를 맞았다. 이제 반성과 개혁의 시간”이라며 이같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174명의 민주당 의원님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당의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며 “변화된 민주당의 모습으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반드시 네 번째 민주정부의 길을 열겠다”고 다짐했다.

윤 의원은 “코로나 감염병과 경제위기 극복으로 민생을 먼저 살피겠다”며 “지금까지 코로나 지원방안을 분석하고 점검해서 특단의 경제지원방안부터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개혁은 공감과 소통을 기반으로 함께 추진하겠다”며 ▲입법청문회 활성화 ▲민주당 온라인 청원시스템 및 시도별 국민응답센터 설치 ▲상임위별 부패척결특별소위 구성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회의 등 정례화 등을 공약했다.

아울러 그는 “정책역량을 높이고, 강력한 당정청 협력체계를 만들겠다”며 “당정협의를 제도화해서 강력한 당정청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른바 ‘조국 사태’나 검찰개혁 등을 두고 당내 의견이 엇갈리는 데 대해 “당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좀 더 세심하게 국민 공감대 속에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에는 크게 이의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재보선 패배 이후 당내 일각에서 ‘친문 2선 후퇴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지금까지 정당 활동을 하며 계파보다는 당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활동해왔다”며 “당을 단합시키는 가운데 혁신할 수 있는 적임자로 여러 의원님이 저를 선택해주리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가평 출신인 윤 의원은 서울대 재학 중이던 1988년 평화민주당 간사로 정계에 입문, 한광옥 전 의원 보좌관을 거쳐 김대중 정부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민주통합당 사무총장,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장 등을 지냈고, 지난해 21대 총선 땐 당 사무총장으로서 시스템 공천을 주도, 당의 압승을 이끌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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