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백신 부작용도 걱정이지만, 코로나 감염 확산이 더 걱정됐습니다.”
12일 오전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처인구보건소는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았다. AZ 백신 안전성 논란과 관련 접종 시기를 연기한 가운데 백신 접종이 재개되면서다.
이날 오전 11시께 접종을 앞둔 시민들 다섯 명이 번호표와 코로나19 예방접종예진표를 들고 의자에 대기하고 있었다. 김순이 사회복지사(54ㆍ여)는 미리 작성한 예진표를 들고 순서에 따라 접종실로 들어가 직원의 안내, 접수, 예진 절차를 거쳐 AZ 백신을 맞았다.
접종 후 정문 앞 대기장소에서 20~30분간 이상증상이 없는지 살폈다. 이후 직원으로부터 “오늘 밤 온몸이 뻐끈하거나 열이 심하게 날 수 있다. 심하면 아세트아미노펜(진통해열제)을 먹으라”는 설명을 들었다.
김 사회복지사는 “근무 서다가 동료들과 시간을 내 (보건소를) 찾았다”며 “당뇨약을 먹고 있어 부작용에 대한 부담이 조금 있지만 그래도 코로나가 더 걱정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처인구보건소는 오전에만 백신 접종을 진행했으며, 예약자 36명 중 30명이 백신 접종에 참여했다.
안산시도 이날 오전 9시부터 백신 접종을 진행했다. 단원구보건소와 상록구보건소에는 특수학교 및 유초중등학교 종사자 대상 예약자 21명이 보건소를 찾아 아스트라제네카(AZ)백신 접종을 마쳤다.
정부는 지난 8일 시작할 예정이었던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 초중고교, 감염취약시설 대상 AZ 백신 접종을 12일부터 재개했다.
경기도에서는 이날부터 특수교육 종사자 및 유초중등(1만3천26명), 감염취약시설 등(1만8천762명) 총 3만1천788명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날 수원시를 비롯해 용인ㆍ성남ㆍ안산ㆍ안양 등 31개 시ㆍ군 중 16개 지자체가 백신 접종을 진행했다.
나머지 지자체들도 예약자들의 일정을 조정한 뒤 본격적인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장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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