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글로벌 해양자원 우뭇가사리 양식화 추진
인천시, 글로벌 해양자원 우뭇가사리 양식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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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 198억 규모

인천시가 바다의 ‘붉은 금(Red Gold)’이라 불리는 우뭇가사리를 대량으로 재배해 전세계적인 해양자원으로 활용한다.

12일 시에 따르면 통일부·해양수산부·과학기술부·산업통상자원부 등과 손을 잡고 오는 2032년까지 서해5도 일대에 198억원 규모의 우뭇가사리 바이오산업화 사업을 추진한다. 세계적으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우뭇가사리가 인천 앞바다에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해양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우뭇가사리는 미생물배양에 필수적인 ‘한천’이라는 성분을 가지고 있어 병원, 실험실 등에서 생명공학, 약리학, 생물의학 용도로 많이 사용한다. 최근 35년새 전세계적으로 우뭇가사리의 수확량이 6만t에서 2만5천t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면서 곳곳에서 우뭇가사리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국제 과학 학술지인 네이처(Nature)지는 우뭇가사리의 최대 군락지로 북한 마합도를 꼽았고 겐트대학교에서 이 내용을 토대로 옹진군에 동일한 우뭇가사리 종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시는 겐트대가 가지고 있는 해조류 양식기술을 이용해 해양과 지상에 스마트 양식을 할 수 있는 실증단지를 만들고 우뭇가사리를 대량 생산해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겐트대에서 소규모 양식에 성공했고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며 기술 지원을 약속한 상황이다.

시는 우뭇가사리 양식 사업을 토대로 추출한 한천 1㎏당 176만원 상당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세계 한천 시장이 연 2천550억원 규모로 해마다 5.1%씩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또 시는 우뭇가사리 군락지가 있는 북한에도 이 같은 양식기술을 공유할 예정이다. 평양과학기술대학교에 현지 우뭇가사리 분포 수준을 파악하고 확대할 수 있는 기술을 전달하고 추후 남북교류가 활성화하는 대로 해조류 평화 벨트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말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용역을 준비 중이다. 약 1년간 용역을 마치고 나면 실증단지의 규모와 위치 등을 구체화하고 사업예산 확보에 들어갈 계획이다. 행정안전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이미 용역을 위한 2억3천만원을 지원한 상태며 용역이 끝나는 2022년 말 시와 함께 우뭇가사리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우뭇가사리 바이오산업화 사업은 인천을 넘어 세계적인 사업이 될 수 있는 무궁무진한 기회”라며 “우뭇가사리 대량양식 기반을 구축하고 장기적으로는 상용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조윤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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