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텔서 2개월 영아 심정지로 발견…뇌출혈 소견

인천의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 아이가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아버지를 긴급 체포했다.

13일 인천시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친부 A씨(27)를 붙잡아 조사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2시3분께 부평구 부평동의 한 모텔에서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조치를 해 B양을 인근 병원 중환자실로 이송했고, 검사 결과 뇌출혈 증상을 보였다.

경찰은 아이의 머리 등에 멍자국 등 학대 정황이 있다고 보고 A씨를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다.

A씨는 B양과 B양의 오빠(2)를 데리고 지난달부터 이 모텔에서 살았으며 친모는 지난 6일 사기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경찰은 A씨가 혼자 모텔 방에서 B양을 돌보다가 학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의 머리 부분에 멍자국 등이 나와 아버지를 조사했다”며 “아이의 어머니는 아직 조사하지 못했다”고 했다.

강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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