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500명대…분당 초등교사 ‘노래방’ 코로나 감염 논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성남시 분당구에선 한 초등학교 교사가 노래방에 다녀온 뒤 코로나19에 감염, 반 아이들까지 잇달아 확진돼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542명 늘었다고 밝혔다. 경기지역 확진자는 168명 추가됐다.

현재 유행 상황을 보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어진 ‘3차 유행’이 미처 가라앉기 전 지역 곳곳에서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 ‘4차 유행’ 초기 단계로 접어든 상황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 기준(607명)보다 9명 늘어난 616명에 달했다. 거리두기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기준을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분당구 초등학교 한 교사의 확진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분당구 A초등학교 1학년 교사 B씨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후 B씨의 담임 반 학생 10명, 같은 층 학생 2명, 다른 학년 학생 2명 등 모두 14명이 전날까지 확진됐다.

B씨의 감염경로가 노래방 방문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학부모들은 분노와 불안함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학부모 C씨는 “솔선수범해야 할 교사가 노래방에 갔다니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학부모 D씨도 “학교 인근 학원가가 밀집한 만큼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는 게 아닌가”라며 “아이들을 학원에 보낼지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정민ㆍ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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