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해마다 떠도는 유기묘 6천여마리…“유기사유 통계 산출 급선무”
도내 해마다 떠도는 유기묘 6천여마리…“유기사유 통계 산출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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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묘 구조 및 입양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송은숙씨가 12일 오후 거리에서 구조한 유기묘 40여 마리를 돌보고 있다. 송씨는 "경기지역에서 최근 2년 동안 유기묘 및 길고양이의 수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김시범기자
유기묘 구조 및 입양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송은숙씨가 12일 오후 거리에서 구조한 유기묘 40여 마리를 돌보고 있다. 송씨는 "경기지역에서 최근 2년 동안 유기묘 및 길고양이의 수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김시범기자

#1.입양자 A씨(27ㆍ여)의 어머니 B씨는 지난 3월 독립한 딸의 집(안양시 만안구)에 찾아가 집 안에 있던 고양이를 천과 망사로 된 케이스에 담아 유기했다. A씨가 길고양이를 입양한 지 불과 2주 만의 일이다.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반려묘를 집안에 들인 A씨는 결국 어머니의 고집을 꺾지 못하고 고양이가 유기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2. 지난해 8월 화성시 봉담읍에서는 C씨(29)가 동거 중인 D씨(28ㆍ여)와 함께 고양이를 입양했다. 반려묘로 사랑받았던 기쁨도 잠시, 고양이는 두 사람이 이별을 선택하는 동시에 파양당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당시 두 사람은 헤어지면서 서로에게 사육 책임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양이는 유기된 지 20여일 만에 유기된 장소에서 약 5㎞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경기도에서 해마다 길거리를 헤매는 유기묘가 6천여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유기묘 수는 지난 2018년 5천577마리에서 2019년 6천352마리, 2020년 6천313마리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과 비교해보면 불과 3년 새 버려지는 고양이 수가 13.19% 증가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고양이 유기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지자체나 입양센터 등 관계기관들이 입양 후 생기는 이사나 경제적 어려움 등 입양자들의 사육 포기 사유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달 2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만 20~64세 성인 남녀 5천명을 대상으로 한 반려동물 설문 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1.39%p) 반려동물 양육자 28.1%가 사육 포기 또는 파양을 고려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 역시 이 같은 표본조사 자료뿐 아니라 유기묘 등 반려동물의 사육 포기 사유에 대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윤주 서정대학교 애완동물학과 교수는 “유기사유가 드러나지 않은 것이 문제”라며 “미국 등에서는 유기ㆍ파양 사례에 대한 리스트나 관련 논문이 많지만, 우리나에선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육 포기에 대한 자료가 모여야 전문가들도 이를 바탕으로 도와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동물보호과 관계자는 “(사육포기 사유 등의) 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에 대해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 유기사유를 밝히는 것이 쉽지 않다”며 “대신 반려동물의 유기를 줄이기 위해 입양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장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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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현 2021-05-29 14:20:56
단순한 호기심으로 입양을 했다가 버려지는 유기묘들이 정말 많다고 들었습니다. 한생명을 입양하는 것인데 좀더 신중하고 책임감이 따르는 입양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유기묘를 줄이기 위한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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