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자지’ 센터백 뎁스 우려 수원FC, 대책마련 절실

윤영선 부상 이탈에 박지수 내달 군입대…자원 많지만 둘 공백 메우기엔 역부족

▲ 수원FC 엠블럼

수원FC가 시즌 첫 연승으로 7위에 오르며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났지만 센터백의 ‘습자지’ 뎁스가 우려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수원FC의 센터백 자원은 ‘부주장’ 조유민을 비롯해 박지수, 윤영선, 곽윤호다. 여기에 측면 수비수를 겸업하고 있는 장준영, 수비형 미드필더가 본업인 김건웅과 정재용까지 포함하면 객관적인 뎁스는 두터워 보인다.

하지만 국가대표 박지수가 다음달 21일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한다. 여기에 ‘베테랑’ 윤영선은 현재 대퇴부 부상으로 지난달 25일 서울과의 12라운드 이후 출전 명단에서 계속 빠져있다. 부상 복귀 시점은 오는 8월로 약 100일 동안 공백이 불가피하다.

다행인 것은 윤영선의 빈 자리를 메우고 있는 곽윤호가 기존 주전들 못지 않은 수비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지난 11일 광주전에서 후반 중반 곽윤호를 투입하고 센터백 조유민을 공격 자리로 올렸다. 곽윤호의 수비력이 주전 센터백 박지수와 조유민 못지 않다는 판단에서였다.

또한 장준영도 본업이 센터백인데다, 김건웅도 시즌 초반 센터백으로 나서 가능성을 입증했지만 둘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센터백 뎁스가 얇아진다는 건 결국 풀백과 중앙ㆍ수비형 미드필더 뎁스의 약화를 의미한다. 수원FC는 현재 미드필더 라인에 다양한 조합을 마련하기 힘든 상태여서 잠재적 불안은 여전히 높다는 평이다.

일각에선 오는 7월부터 열리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센터백을 비롯해 아시아쿼터 자원을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현재 타 팀에 비해 외국인선수 숫자가 한 명 적은 데다, 측면 공격수 빅터도 팀에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수원FC 구단 관계자는 “당장 여름 이적시장에서 센터백 영입 계획은 없다”며 “지금까지 경기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에게 차례로 기회를 주며 뎁스 약화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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